[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후반기 반등을 노리는 두산 베어스.
불펜과 타선의 해결사는 모두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선수들.
우완 파이어볼러 홍건희(29)와 거포 내야수 양석환(30)이다.
홍건희는 셋업맨으로 가장 중요한 순간, 상대 타선을 잠재운다. 양석환은 5번 타자로 결정적인 순간 마다 담장을 넘긴다. 투-타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
후반기 첫 경기부터 이 둘의 가치가 빛났다.
두산은 초반 고전했지만 후반에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박계범이 역전 스리런 홈런을 날린 뒤 양석환이 8회 1사 후 쐐기 솔로 홈런을 날렸다. 벌써 시즌 17호 홈런. LG 트윈스 시절인 2018년 시즌 커리어 하이 기록인 22홈런을 넘길 기세다.
홍건희는 불 붙으려던 삼성 타선의 후반 추격에 찬물을 끼얹으며 승리를 지켰다. 7-4로 앞선 7회말 2사 1루에 조기 등판, 강민호를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며 공격 활로를 차단했다. 1⅓이닝 4타자 상대 무안타 무실점의 퍼펙투. 갈수록 마운드 운용 능력이 좋아지고 있다. 크게 힘 들이지 않고 패스트볼을 결정구 삼아 쉽게 맞혀 잡았다. 4타자를 처리하는 데 단 15구면 충분했다. 최고 구속 148㎞에 그쳤지만 힘 빼고 제구된 공은 결코 정타를 맞히기 힘들었다. 최근 5경기 연속 무실점 피칭으로 시즌 7번째 홀드. 평균자책점 2.20으로 안정적이다.
FA 유출 등으로 지난해에 비해 전력이 크게 약화된 상황. 투-타 기둥인 두 선수의 적재적소 영입이 없었으면 어쩔 뻔 했을까.
현장의 김태형 감독도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후반기를 앞두고 김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잘해주고 있다"며 흐뭇해했다.
홍건희에 대해서는 "셋업으로 중요할 때 역할을 해주고 있다. 안 좋을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본인이 몸이 익었다고 해야 할까.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기 때문에 마운드에 올라가서 위기 상황에 쉽게 흔들리고 그러지는 않는다"며 믿음을 표했다.
양석환에 대해서도 "중심 타자다 보니까 다른 팀 투수들로부터 집중 견제를 받는데도 흔들림 없이 자신의 페이스를 잘 유지하고 있다.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잘해주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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