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돌아온 양의지(NC 다이노스)를 바라보는 이동욱 NC 감독의 눈은 따뜻했다. 팔꿈치 부상과 도쿄올림픽 부진으로 마음 고생중인 제자를 바라보는 안타까움이 역력했다.
이동욱 감독은 12일 롯데 자이언츠 전을 앞둔 브리핑에서 "타선에서는 있는 자체로 존재감이 있다. 또 팀의 맏형 아니냐"며 든든한 속내를 드러냈다.
양의지는 올시즌 타점(73개) OPS(1.116) 1위, 피렐라(삼성 라이온즈)-최정(SSG 랜더스)과 함께 홈런 공동 1위(20개), 강백호(0.399)에 이어 타격 2위(0.354)를 달리고 있다. 자타공인 KBO리그 최고의 포수지만, 의심할 여지 없는 최고의 타자이기도 하다.
부상 속 결심한 올림픽 출전은 양의지에게 큰 상처가 됐다. 김경문 감독의 신뢰 하에 4번타자 포수로 나섰지만, 타율 0.136(22타수 3안타)의 부진에 빠졌다. 한국이 노메달 4위에 그치면서 비난이 집중됐다.
하지만 양의지는 양의지였다. 11일 롯데 전에서 3안타 2타점을 때려내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양의지 덕분에 NC는 마지막 순간까지 1점차로 롯데를 압박할 수 있었다.
이 감독은 "타선도 타선이지만, 팀의 맏형이라는 게 특히 중요하다. 어린 동생들이 의지할 데가 있고, 뒤에서 지켜준다는 느낌이 있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양의지가 있는 NC와 없는 NC는 다른 팀 같았다. 후반기 첫날 실책과 어정쩡한 수비를 쏟아내던 김주원-박준영 등 젊은 내야진은 다른 사람 마냥 탄탄한 수비력을 과시했다. 이동욱 감독은 "기본적으로 프로 1군에 들어올 수 있는 실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실수를 딛고 어제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덕분에 좋은 게임을 했다"면서 "선수의 역량은 그렇게 올라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반기에는 연장전이 없다. 이 감독은 전날 최금강 김영규 이용찬, 마무리 원종현까지 총동원하며 추격전을 벌였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1점차면 충분히 따라붙을 수 있지 않나. 연장전이 없으니까 부담이 덜한 것도 사실이다. 경기 전부터 '1~2점 차이면 이용찬 원종현 나간다'고 준비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창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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