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후반기 초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비록 2경기지만 상위권 팀인 SSG 랜더스를 상대로 투-타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LG는 10일 열린 후반기 첫 경기서 에이스 케이시 켈리의 7이닝 무실점 역투와 유강남의 스리런포, 문보경의 솔로포로 4대0의 완승을 거뒀다. 이날은 마무리 고우석이 휴식으로 등판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불펜도 문제없이 SSG 타선을 막아냈다. 11일 경기에선 앤드류 수아레즈가 5이닝을 1실점으로 잘 막아냈고, 9회에 아쉬운 수비가 빌미가 돼 3점을 내주기도 했지만 마운드에서 투수들의 집중력이 좋았다.
마운드는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믿을 수 있는 안정감을 보였다.
고무적인 부분은 바로 타격이었다. 이틀 동안 25개의 안타와 6개의 홈런을 퍼부었다. 2경기지만 팀타율이 무려 3할5푼7리. 10일엔 SSG의 1선발인 윌머 폰트를 4이닝만에 강판시켰다. 윌머가 유강남에게 3점홈런을 맞았지만 그 외엔 잘 던지고 있었기 때문에 의아했다.
투구수가 4이닝만에 98개로 올랐다. 폰트의 변화구 제구가 좋지 않았고, LG 선수들이 이를 잘 이용해 폰트의 투구수를 늘렸고, 조기 강판시키는데 성공했다.
11일엔 LG전에 강했던 오원석을 상대로 맹타를 쳤다. 오원석이 선발로 나온 2경기서 총 11이닝 동안 1점도 뺏지 못하고 2연패 했던 LG는 이번엔 오원석을 침착하게 공략해 4이닝 동안 13개의 안타로 10점을 뽑았다. 장타력도 뽐냈다. 김현수의 1회말 선제 투런포를 시작으로 이형종의 투런포, 이재원의 솔로포, 저스틴 보어의 솔로포가 이어졌다.
LG는 후반기를 앞두고 타선이 보완됐었다. 키움과의 트레이드로 서건창이 들어왔고, 새 외국인 타자 보어가 합류했다.
홍창기-김현수-서건창-보어로 이어지는 좌타 상위타선을 구축했다. 여기에 전반기 히트상품이 된 문보경과 2군 홈런왕 이재원 등이 가세해 타선이 강력해졌다. 보어와 이재원이 홈런을 치며 장타력을 기대해볼만해졌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때 분위기를 바꾸는데 큰 역할을 하는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가 많은 것 자체가 LG로선 매우 긍정적인 부분이다.
우천에 코로나19 중단, 올림픽 휴식기로 5주간 경기를 하지 못했던 LG인제 후반기 시작하자 마자 타선이 터진다는 것은 그만큼 LG 타자들이 컨디션 조절을 잘했다고 볼 수 있다.
1위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LG가 초반부터 치고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1위 싸움이 볼만해졌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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