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토종 거포의 꿈을 '2군 홈런왕' 이재원이 이뤄줄까.
이재원은 KT 위즈의 강백호와 함께 서울고에서 중심타선을 이뤘던 거포 유망주다. 지난해 13개의 홈런으로 2군 홈런왕에 올랐던 이재원은 올해는 16개의 홈런으로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다. 지금은 이재원이 1군에 있으나 2군 홈런 2위가 8개에 불과해 이재원이 계속 1군에서 뛰더라도 2년 연속 2군 홈런왕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군에서 20타수 1안타의 극도의 부진을 보였던 이재원은 올시즌은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지난 7월 5일 한화전서 1군에 콜업되자 마자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쳤던 이재원은 이후 서머 캠프에서 착실히 준비를 했고 후반기 첫 경기인 10일 SSG 랜더스전에선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3번째 경기였던 11일 SSG전에서 꿈에도 그리던 첫 홈런을 쳤다. 9-1로 앞선 4회말 1사 후 SSG 선발 오원석의 직구를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가 무려 172㎞나 됐다.
타고난 파워가 있음에도 큰 스윙으로인해 변화구 대처 능력이 떨어져 그동안 1군에서 활약을 하지 못했지만 올시즌 간결한 타격폼으로 바꾸면서 변화구 대처가 좋아졌다. 서머 캠프를 1군 선수들과 함께 한 것도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찾게 했다.
LG 류지현 감독은 "이재원은 야구를 대하는 자세가 좋다"면서 "착하고, 잘하려고 하는 것이 오리혀 혼란을 줄 수가 있지만 자신의 것이 정립되면 박병호(키움) 처럼 잠재력을 터뜨릴 수 있다"고 그의 가능성에 기대했다.
LG는 토종 거포라고 할만한 타자가 별로 없었다. 국내 선수 중 30홈런 이상을 친 선수가 그동안 딱 1명이었다. 1999년 이병규가 30홈런을 친 게 토종 LG 선수 한시즌 최다 홈런이다. 지난해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가 38홈런으로 새 기록을 세울 때까지 21년간 그 기록이 깨지지 않았다.
이재원이 30홈런을 넘어설 후보다. 이제 첫 홈런을 친 유망주에겐 너무 큰 도전이고 부담이 될 수도 있겠지만 올시즌 1군에 잘 적응한다면 결코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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