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개인적인 것이라 다 말씀드리기가 어렵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12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소형준에 관한 질문을 던졌더니 이렇게 답했다. 최근 부진 이유를 일일이 설명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소형준은 전날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동안 4안타와 4사구 4개를 내주고 4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경기 초반 수비 실책이 2개 나오면서 실점과 투구수가 많아졌다. 그러나 제구 불안이 극명하게 드러났고, 홈런 2개를 얻어맞으며 스스로 무너지는 측면도 보였다.
아직은 풀타임 선발로 완벽하게 자리잡은 상태가 아니라는 게 이 감독의 진단이다. 이 감독은 "다 말씀드리기 애매한 부분이 있다. 여러가지 부분이 많은데, 개인적인 것이라 말씀드리기는 그렇고"라며 "결과만 놓고 보면 투스트라이크 이후 잡는 볼이 없어 맞는 경우가 생기고 전체적으로 모든 게 부족하다는 느낌"이라고 했다.
소형준은 올시즌 개막전 선발로 나설 정도로 팀에서 거는 기대가 컸다. 그러나 시즌 초반 기복이 심한 피칭을 보여 한 차례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복귀 후에도 들쭉날쭉한 투구가 이어졌다. 5월말부터 6월까지는 6경기 연속 5이닝 이상 2실점 이하로 막는 쾌투를 펼치기도 했지만, 7월 들어서 다시 난조가 나타났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인 7월 5일 수원 키움전에서는 2⅓이닝 8안타 2볼넷 10실점으로 무너진데 이어 이날 후반기 첫 등판서도 키움을 상대로 5회를 채우지 못했다.
이 감독은 "팔 스윙 속도와 볼끝에 실리는 힘이 적다. 연습 방법에 대해서는 얘기를 해줬다"면서 "나가서 승패도 중요하지만, 올해만이 아니고 내년도 생각해야 한다. 자기 것을 만들어가는 피칭을 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한편, KT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윌리엄 쿠에바스는 13~15일 수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3연전 첫 두 경기에 각각 선발로 나가 후반기 피칭을 시작한다. 또한 지난달 6일 상무를 제대하고 복귀한 엄상백은 이날 키움전 선발로 등판해 KT는 6인 로테이션 구상도 열어놓았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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