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정찬헌이 마침내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상대는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다.
정찬헌은 1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과 두산의 시즌 11차전 경기에 선발로 출격한다. 지난달 27일 서건창과 맞트레이드된 이래 첫 1군 선발 등판이다.
올시즌 4~6월 4경기씩 총 12경기에 등판, 총 58이닝을 소화했다. 6승2패 평균자책점 4.03을 기록중이다.
4월에는 2승1패 평균자책점 1.64로 눈부셨다. 5월도 NC에 3⅔이닝 9실점한 경기를 빼면 잘 던졌다. 5월까지 5차례의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도 달성했다.
6월에는 5이닝을 넘긴 경기는 없다. KT 전(3이닝 5실점) 삼성 전(1⅓이닝 4실점(3자책))처럼 무너진 경기도 있지만, 두산 전(5이닝 무실점) KIA 전(5이닝 1실점)처럼 잘 던진 경기도 있다. 이 과정에서 두 차례 1군 엔트리 말소를 겪었다.
그리고 서건창과의 트레이드가 이뤄졌다. 전반기 내내 고전한 2루수 자리의 보강을 원한 LG, 제이크 브리검-한현희-안우진의 동반 이탈로 선발진이 간절했던 키움의 이해가 일치했다. LG 투수진의 정신적 지주와 키움 선수단의 프랜차이즈 스타를 맞바꾼, 양팀 팬 모두를 놀라게 한 결단이었다.
다만 관리가 필요한 투수라는 점에서 정찬헌은 스스로를 증명해야한다. 지난해 정찬헌은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개인 최다 선발 등판(19경기) 최다 이닝(110⅓이닝)을 소화하면서도 커리어에서 두번째로 낮은 평균자책점(3.51)을 기록했다. 이는 최소 일주일, 때론 열흘 이상의 간격으로 등판하는 한편 중간중간 로테이션을 쉬어주기까지 한 철저한 배려 덕분이었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일반적인 5일 휴식 후 등판을 소화한 결과 6월 들어 평균자책점이 치솟았다는 시선도 있다. 키움의 얇아진 선발진을 고려하면, 정찬헌에게 일주일 이상의 등판 간격을 주는 것은 지나친 사치다. 키움은 그가 새롭게 자리잡아야하는 팀이고, 그에게 ??은 팀의 '형'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정찬헌의 상대는 미란다다. 워커 로켓마저 이탈하며 흔들리던 선발진을 다잡은 최고의 에이스다. 다만 2주간의 자가격리 후유증이 변수다. 미란다는 후반기에도 에이스 역할이 기대됐지만, 리그 재개 이후 첫 3연전에 나서지 않았다. 떨어졌던 컨디션을 얼마나 끌어올렸느냐가 관건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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