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예상대로 무승부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14일에는 5경기 중 2경기가 무승부로 끝났다.
대전에서는 한화와 NC가 마지막 순간까지 엎치락뒤치락 하다 9-9로 비겼다.
8-8로 팽팽하다 9회 상대 팀 마무리 투수를 공략해 각각 1점 씩을 뽑았다. 9회초 NC가 정우람을 상대로 최정원이 적시타를 날리며 2-1로 앞서자, 9회말 한화 백용환이 원종현을 상대로 동점솔로포를 날리며 다시 균형을 맞췄다.
인천에서도 SSG과 KIA가 2-2로 비겼다.
1-1이던 8회초 KIA 김민식이 역전 솔로포를 날리자, SSG는 대타 김강민이 9회말 동점 솔로포로 팀을 패배 직전에서 구했다.
전반기 조기 종료와 함께 예고됐던 후반기 룰 변경.
연장전 폐지 이후 실제 무승부 경기가 빠르게 늘고 있다. 후반기 치러진 22경기 중 3경기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연장 없는 9이닝 경기. 벤치의 머리가 복잡해졌다.
승부수를 던질 타이밍, 선수 교체 시점 등이 모두 달라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벤치의 역량이 더 커질 전망.
두산 김태형 감독은 "아무래도 전략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연장이 없기 때문에 판단을 빠르게 해야 할 상황이 많아질 것이다. 대수비 등 선수교체도 빠르게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군 엔트리에는 경기 후반 승부수를 위해 수비력이나 주력, 장타력 등 확실한 무기를 가진 선수가 필요할 수 밖에 없다.
9이닝으로 제한된 경기인 만큼 지고 있는 팀은 빠르게 한방이나 빠른 발로 뒤집거나 동점을 만들어야 한다. 반면, 이기는 팀은 필승조를 한 템포 빠르게 가동하거나, 동점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를 등판시킬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즌이 뒤로 갈수록 선발투수의 빠른 교체가 더 늘어날 수 있다.
실제 13일 KIA전에서 SSG는 선발 가빌리오를 50구 만에 마운드에서 내렸다. 4이닝 동안 홈런 2방으로 3실점 중이었다.
지켜야 하는 상위권 팀과 따라 잡아야 하는 하위권 팀에게 무승부의 의미는 다를 수 있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상위권 팀들에게는 무승부가 의미가 있겠지만, 하위권 팀에게는 무승부가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 전략적인 측면에서 상대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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