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 올해도 K리그 우승 경쟁은 결국 현대가(家) 싸움인가.
'하나원큐 K리그1 2021' 후반기 레이스가 본격 시작됐다. 시즌 초반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올 시즌 초반은 '춘추전국시대'와 같았다. 3월에는 FC서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6경기에서 4승2패를 기록하며 선두권을 달렸다. 4월에는 제주 유나이티드의 질주가 매서웠다. 12경기에서 단 1패만 기록, 3위에 랭크됐다. 5~6월에는 '전통의 강자' 수원 삼성이 힘을 냈다. '신흥 강호' 대구FC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두 팀은 2~4위권을 오가며 현대가와 함께 선두권을 형성했다.
짧은 휴식기를 거쳤다. 재정비한 각 팀들. 순위표가 재편됐다. '혹시나'가 '역시나'로 바뀌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우승 경쟁을 펼쳤던 울산과 전북. 두 팀이 다시금 '그들만의 리그'를 형성했다.
울산은 올 시즌 내내 안정적인 전력을 자랑하며 흔들림 없이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직후 자가 격리 후유증을 겪는 듯했지만 아니었다. 이내 정상 궤도를 찾았다. 24경기에서 12승9무3패(승점 45)를 기록하며 선두를 지키고 있다. 군에서 돌아온 오세훈이 힘을 보태고 있다.
전북 역시 '전북다운' 모습을 찾았다. 5~6월 부상악령에 주춤했지만 '디펜딩 챔피언'의 위엄을 되찾아 가고 있는 페이스다. 군에서 돌아온 문선민이 막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송민규 등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새로 합류한 선수들도 든든하다. 전북은 최근 3연승을 달리며 단박에 2위 자리를 꿰찼다. 22경기에서 승점 42점을 쌓으며 울산을 숨가쁘게 추격하고 있다.
울산과 전북이 질주를 본격화한 사이, 전반기 위용을 드러냈던 팀들은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수원은 최근 5경기에서 1무4패(3골-9실점)를 기록했다. 대구는 울산과 전북에 연달아 발목 잡히며 추격 기회를 놓쳤다. 두 팀은 나란히 승점 34점을 기록하고 있다. 울산과는 벌써 11점, 전북과는 8점 차이가 난다. 코로나19 변수로 팀 당 1~2경기 차이가 있다. 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결코 작지 않은 승점 차다. 서울은 11위(승점 24)로 내려앉았다.
시즌 전부터 적극적인 투자로 힘을 비축해둔 울산과 전북. 올해도 무더운 더위 속 두 팀만 살아남은 모양새다. 2021년 K리그 우승 경쟁도 결국 현대가 싸움으로 압축되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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