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인간실격'이 어둠 속에서 빛을 찾아가는 두 남녀의 가슴 시린 여정으로 진한 울림을 선사한다.
오는 9월 4일 첫 방송되는 JTBC 10주년 특별기획 '인간실격'(김지혜 극본, 허진호 박홍수 연출) 측은 18일, 깊고 짙은 감성으로 분위기를 압도하는 스페셜 포스터를 공개했다. 스치는 눈빛에 일렁이는 복잡한 감정이 부정(전도연 분)과 강재(류준열 분)의 사연에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인간실격'은 인생의 중턱에서 문득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는, 빛을 향해 최선을 다해 걸어오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아무것도 되지 못한 채 길을 잃은 여자 '부정'과 아무것도 못될 것 같은 자신이 두려워진 청춘 끝자락의 남자 '강재', 격렬한 어둠 앞에서 마주한 두 남녀가 그리는 치유와 공감의 이야기를 밀도 있게 풀어낸다.
앞선 메인 포스터 '알아보다' 버전에서는 공감과 연민의 경계에서 이끌리는 두 남녀의 운명적 서사를 예고해 화제를 모았다. 이어 공개된 스페셜 포스터 속 부정과 강재의 아련하고 쓸쓸한 눈빛이 먹먹한 여운을 안긴다. 인생의 상실과 방황, 그 슬픔마저 닮아 있는 두 사람의 모습 위로 더해진 '당신, 지금 괜찮은가요?'라는 문구도 가슴을 파고든다. 세상에 홀로 남겨진 듯한 외로움 속에서 그저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 위로가 될 부정과 강재, 어둠 속에서 마주한 한 줄기 빛과 같은 만남이 더욱 기다려진다.
전도연, 류준열이 빚어낼 감성 시너지는 최고의 관전 포인트다. 전도연은 작가가 되고 싶었던 대필작가 '부정' 역을 맡았다. 최선을 다해 걸어왔으나 인생의 내리막길 위에서 실패한 자신과 마주하며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다. 전도연은 투명 인간이라도 된 듯 존재감 없이 자질구레한 고통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부정을 폭넓은 연기로 풀어낸다. 류준열은 부자가 되고 싶은 역할 대행 서비스 운영자 '강재'를 연기한다. 가난의 유전자를 벗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남자다. 류준열은 부유한 삶을 꿈꾸며 지름길을 찾아 헤맸지만, 무엇 하나 이룬 것 없이 가파른 오르막길 앞에서 방향을 잃은 강재를 자신만의 색으로 그려낸다.
'인간실격' 제작진은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는 상실감, 아무것도 되지 못할 거라는 두려움이 닮은 부정과 강재는 서로에게 가장 큰 위로가 되어주는 존재다. 가슴 시리지만 따스하게 스미는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며 "서로를 통해 변화해 가는 두 남녀의 감정에 깊이 빠져들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인간실격'은 영화 '천문' '덕혜옹주' '봄날은 간다' '8월의 크리스마스' 등의 수많은 명작을 탄생시킨 한국 멜로 영화의 거장 허진호 감독과 영화 '소원' '나의 사랑 나의 신부' '건축학개론'의 김지혜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JTBC 10주년 특별기획 '인간실격'은 오는 9월 4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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