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막내온탑' 신유빈(17·대한항공)이 도쿄올림픽 이후 더 강해졌다.
신유빈은 18일 전북 무주국민센터에서 이어진 2021 세계선수권대회 파이널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파죽의 6연승으로 태극마크를 조기확정했다.
전날 '한솥밥 선배' 이은혜, 김하영, 지은채(이상 대한항공)를 상대로 3연승을 달린 신유빈은 이날도 보란 듯이 각 팀 톱랭커들을 상대로 3연승을 질주했다. 오전 첫 경기 이시온(삼성생명)을 4대0(11-9, 11-8, 11-9, 11-5)로 꺾었다. 오후에 이어진 '에이스' 양하은(포스코에너지)와의 맞대결을 4대0(11-8, 11-7, 11-9, 11-9)로 이긴 후 유은총(미래에셋증권)을 4대0(11-8, 11-6, 11-3, 11-7)로 꺾었다. 8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나홀로 6연승을 찍으며 19일 '올림픽대표팀 동료' 최효주(삼성생명)와의 마지막 한 경기를 남기고 세계선수권 출전을 조기확정했다.
1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선발전에서 최종 3위까지 11월 23∼29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리는 2021 세계선수권대회 파이널스 출전자격이 주어진다. 남녀 5장의 티켓이 주어진 가운데 대한탁구협회는 장우진(12위), 정영식(13위·이상 미래에셋증권), 전지희(14위·포스코에너지), 서효원(19위·한국마사회) 등 톱랭커 2명을 우선 선발했다. 매경기, 매대회 진화를 거듭하는 '막내온탑' 신유빈이 가장 먼저 휴스턴행을 확정지었다.
무엇보다 내용면에서 '언니'들을 압도했다.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경험한 후 자신도 모르는 새 신유빈은 성장했다. 강력한 포어드라이브는 여전했지만 서두르지 않았고, 한결 여유가 생겼다. 상대의 미스를 놓치지 않고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경기 운영, 코스 공략에서 시야가 달라진 모습이었다. 전날 이은혜에게 2세트를 내줬을 뿐 이날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를 보여준 후 신유빈이 카메라를 향해 활짝 웃으며 동그라미를 그려보였다. 무실세트 '0'을 의미하는 자축 세리머니였다. 신유빈은 "올림픽 끝나고 선발전 준비기간이 짧아 심적으로,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오직 응원해주시는 팬들을 생각하며 즐기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섰다. 팬들은 제가 열심히 하는 모습을 좋아하시니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좋아하시니까, 이기든 지든 부담없이 해서 좋은 결과가 뒤따른 것같다"며 미소 지었다.
한편 신유빈이 6승, 승점 12점으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대한항공 중국 귀화 에이스 김하영이 4승2패(승점 10,승2점-패1점)로 2위, 최효주가 3승1패(승점7), 양하은이 2승3패(승점7)로 공동 3위를 달렸다.
무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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