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Hotter, Sweeter, Cooler, Winner!(더 뜨겁게, 더 달콤하게, 더 쿨하게, 승자!)"
17일 도쿄패럴림픽 선수촌, 한국선수단 숙소동 앞엔 대한민국 선수단 응원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우리는 늘 승리했고, 또 한번 승리할 것이다'라는 가슴 벅찬 도쿄패럴림픽 출정 슬로건과 함께 '지금부터 우리 시간이다!' '도쿄의 주인공은 바로 당신!' 'GO! KOREA' 등의 격문이 나부끼는 가운데 무엇보다 눈길을 끈 건 '대한민국 대표 아이돌' 방탄소년단(BTS)의 글로벌 히트넘버 '버터' 가사를 차용한 재기발랄한 문구다. '버터' 마지막 부분 가사인 'Hotter?(더 뜨겁게?) Sweeter!(더 달콤하게!) Cooler?(더 차갑게?)Butter!(버터!)'에서 '버터'를 '위너(Winner, 승자)로 깜짝 개사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훈련육성부 김병인 과장의 아이디어가 반영된 결과다.
지구촌 181개국 4400여 명의 선수단이 집결하는 도쿄패럴림픽 선수촌에서 'K팝 국가대표' BTS의 기운을 담은 응원 걸개는 의미심장하다. 도쿄올림픽 개막 직전 대한체육회가 내건 '신에게는 아직 5천만 국민이 있습니다'라는 '이순신 장군'을 연상케하는 현수막이 뜻밖에 '정치성' 논란에 휩싸이며 올림픽헌장 50조에 근거, 철거되는 해프닝을 겪은 후 대한장애인체육회의 고민이 깊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월드스타 BTS의 응원 가사는 일본은 물론 누구도 반박 못할 굿 아이디어다.
도쿄패럴림픽 선수단 관계자는 "K팝으로 세계를 호령하는 BTS의 기운이 도쿄 땅에서 각자의 도전에 나서는 우리 장애인국가대표 선수들에게 힘을 북돋워 주길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면서 "패럴림픽 개막이 6일 남았다. BTS가 영상 메시지로 우리 장애인국가대표 선수들을 직접 응원해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같다"는 바람도 감추지 않았다.
한편 '지구촌 장애인 스포츠의 최대 축제' 도쿄패럴림픽은 24일 개막해 내달 5일까지 13일간 열전을 펼친다. 수영, 탁구 국가대표 37명을 포함한 대한민국 선수단 본진이 18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도쿄를 향한다. 한국은 보치아, 수영, 탁구, 휠체어농구 등 유망 종목과 도쿄올림픽에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 배드민턴 등 14개 종목에 159명(선수 86명, 임원 73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금메달 4개, 은메달 9개, 동메달 21개, 종합순위 20위권을 노린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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