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일시적인 부진일까, 하향세일까.
호세 피렐라(삼성 라이온즈)의 첫 한국 여름 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전반기 막판이었던 7월 한 달간 타율 1할9푼2리에 그쳤던 피렐라는 후반기 초반 6경기에서 1할8푼2리로 더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후반기 초반 3경기에서 연속 안타를 때린 뒤, 10타석 연속 무안타다.
한 시즌 간 타자들의 타격 사이클은 등락을 반복한다. 하지만 최근 피렐라의 타격을 돌아보면 일시적 부진으로만 보기 어려운 장면들이 엿보인다. 침착하게 공을 골랐던 모습과 달리 유인구에 방망이가 쫓아다니는 모습이 곧잘 연출된다. 4타수 무안타에 그친 17일 대전 한화전에선 3번이나 삼진을 당했다. 피렐라가 한 경기서 삼진 3개를 당한 것은 지난 5월 28일 대구 두산전 이후 이날이 두 번째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기술적인 부분을 말하긴 어렵다"고 운을 뗐다. 그는 "속구 대응이 다소 늦어지고 있다. 그 부분이 해결된다면 충분히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팀이 처지다 본인의 역할에 대해서도 느끼는 듯 하다"며 "하던대로 하면 되는데, 과도한 책임감 탓에 과부하가 걸리는 것 같다. 내려놓으면 좋겠지만, 승리에 대한 갈망이 워낙 큰 선수"라고 했다.
피렐라는 11타석 만에 침묵을 깼다. 18일 대전 한화전에서 첫 타석 볼넷으로 걸어나간 피렐라는 두 번째 타석인 3회초 무사 1, 3루에서 좌중간 적시타를 만들었다. 한화 야수진의 중계 때는 특유의 공격적 주루 플레이로 2루까지 내달리며 추가점에도 기여했다. 사령탑은 내려놓길 바라지만, 여전히 승리에 대한 목마름이 큰 피렐라였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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