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에 또 한명의 왼손 사이드암 불펜 요원이 등장했다.
두산 베어스 감독과 동명이인 김태형. 2017년 9라운드에 입단한 5년차 투수. 2018년 2경기에 등판했던 김태형은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3년만에 1군에 올랐다. 입단했을 때보다 팔 높이가 내려왔다. 전반기에 왼손 셋업맨으로 활약했던 김대유와 같은 사이드암 투수가 됐다.
18일 수원 KT 위즈전서 1-6으로 뒤진 4회말 1사 1,2루의 위기에서 '4할 타자' 강백호를 만나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다. 1B1S에서 바깥쪽 커브로 2S를 만들더니 곧바로 가운데 낮은 140㎞의 투심을 던졌고 강백호가 그냥 지켜보고 삼진을 당했다. 그리고 4번 제러드 호잉을 유격수앞 땅볼로 잡아내 자신의 2021년 첫 피칭을 끝냈다.
올시즌 1군 첫 등판이었지만 LG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피칭.
LG 류지현 감독은 19일 김태형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류 감독은 "군대 가기 전 무브먼트가 굉장히 좋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제구가 안정되지 않았다. 경기 중에 제구가 왔다갔다 했었다"면서 "군 복무 후 팔 높이를 내렸는데 최근에 제구력이 좋아졌다. 2군에서 결과가 좋고 1군에서 쓸 수 있는 제구력이라는 보고가 올라왔다. 마침 백신 엔트리를 쓸 수 있어 한번 보기 위해 올렸다"라고 했다.
첫 타자를 KBO리그에서 가장 잘치는 타자를 상대로 올린 것도 그만큼의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 "타율니 높은 타자지만 익숙하지 않은 투수가 올라가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올렸다"는 류 감독은 "지고 있었지만 위기 상황에서 첫 타자를 제구력으로 던졌다는 점은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하다"라고 칭찬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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