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반드시 살아난다는 믿음. 사령탑의 확신에 멋지게 부응했다.
깊게 침묵하던 NC 다이노스 외인 타자 애런 알테어(30)가 깨어났다.
알테어는 19일 인천 SSG랜더스파크에서 열린 SSG와의 시즌 10차전에 5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후반기 들어 이날 전까지 24타수1안타(0.042)의 극심한 슬럼프였던 알테어는 첫 타석부터 2회 1사 후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후반기 첫 경기였던 10일 롯데전 이후 7경기 만의 안타 신고. 김태군의 역전 3점포로 득점을 했다. 3-1로 앞선 3회 2사 1루에서는 SSG 가빌리오의 슬라이더를 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19호 투런홈런. 지난 7월1일 KIA전 18호 홈런 이후 49일 만의 손 맛. 이 홈런으로 알테어는 KBO 데뷔 50호 홈런을 장식했다. 지난 6월25일 SSG전 이후 55일 만의 멀티히트기도 했다.
5회 3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알테어는 7회 4번째 타석에서도 우중간 큼직한 플라이를 날렸다. 7-5 박빙의 리드를 지키던 9회초 2사 3루에서는 깨끗한 중전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알테어는 홈런 포함, 4타수3안타 1볼넷 3타점, 2득점의 만점 활약으로 후반 슬럼프 탈출을 선언했다. 브레이크 동안 잃어버린 타격감을 완벽하게 회복한 모습.
잠시 주춤했던 홈런왕 레이스에도 다시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홈런 공동 선두 그룹(21홈런)과의 격차는 단 2개다.
NC 이동욱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극심한 타격 부진의 알테어의 타순조정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난감한 표정을 짓던 이 감독은 "알테어를 하위타선으로 내리면 가운데 들어갈 선수가 없다. 지금은 알테어가 살아나길 바라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타가 비로 취소되고, 잘 맞은 타구가 정면으로 가는 등 좀 더 기다려 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브레이크 기간동안 잃어버린 리듬을 찾으면 괜찮아지지 않을까 싶다"며 "타순을 아래로 조정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반드시 부활할 거라는 팀의 주축 타자에 대한 강한 믿음. 예언처럼 곧바로 들어맞았다.
이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알테어가 깨어났다. 사령탑의 믿음에 부응하는 순간. 후반기 이동욱 감독의 머리를 복잡하게 하는 수많은 고민 중 하나가 덜어지는 순간이었다.
NC는 부활한 알테어의 맹타 속에 8대5로 승리하고 SSG와의 주중 2연전에서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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