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용병 리스크가 상위권 판도를 흔들고 있다.
상위권 팀들, 너도 나도 고민이 있다. 팀 전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외국인 선수. 이제는 바꿀 수도 없다. 믿고 가야 한다. 하지만 야구장 안팎에서 구단의 머리를 아프게 하고 있다.
승승장구하던 1위 KT 위즈는 윌리엄 쿠에바스 변수를 만났다.
18일 수원 LG전에 앞서 KT는 쿠에바스를 1군에서 말소하고 구원투수 안영명을 등록했다. 개인사로 인한 불가피한 이탈이다. 당장은 복귀 시점을 가늠하기 힘들다는 점이 변수다.
2위 LG 트윈스는 새 외인 타자 부진이 걱정이다.
라모스 대신 영입한 1루수 저스틴 보어가 공-수에서 우려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7경기 28타수 3안타(0.107), 2타점. 장타는 홈런 하나 뿐이다. 1루 수비도 리스크가 있다. 수비에서 불안감을 노출하고 있다. LG 류지현 감독은 "수비에도 적당히가 아니라 열정을 가지고 있다"고 긍정적인 측면을 이야기 하고 있지만 태도와 별개로 순발력 자체가 떨어지는 모습이다.
3위 삼성 라이온즈와 4위 SSG 랜더스는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가 고민이다.
삼성 좌완 마이크 몽고메리는 이닝 소화 능력에 살짝 물음표가 달린다. 3경기 1패, 4.50의 평균자책점.
구위는 좋은데 볼이 많은 편이다.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안타 3실점)를 기록한 17일 대전 한화전 투구수는 112구에 달했다. 5회까지 97구를 던졌지만 지고 있어 1이닝을 더 맡겼다. 4사구가 무려 6개. 공은 위력적이지만 제구를 정교하게 가다듬는 것이 연착륙 관건이다.
SSG 샘 가빌리오는 훨씬 심각하다.
3경기 2패, 8.79의 평균자책점. 최근 두 차례 등판 모두 5회 이전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문승원과 박종훈이 없는 선발진. 가빌리오는 가을야구 진출의 키 플레이어다.
5위 키움 히어로즈는 아내 간병 차 미국에 간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을 하염 없이 기다리고 있다.
언제쯤 올거란 소식도 없는 '함흥차사'. 방역수칙 위반 징계 등의 이유로 시즌을 접은 한현희 안우진이 없는 상황. 키움의 인내심은 수용 한도를 넘어섰다. 귀국 시 보름간 자가격리까지 해야 하는 브리검. 복귀가 늦어질 수록 키움의 버티기 야구에는 과부하가 걸릴 수 밖에 없다.
한편, 후반기 상위권 도약을 꿈꿨던 KIA 타이거즈는 에이스 애런 브룩스의 갑작스러운 퇴출로 다니엘 멩덴 한 명으로 시즌을 치러내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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