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49일만에 돌아온 마운드.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웨스 파슨스(NC 다이노스)는 2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했다. 지난 7월 2일 삼성 라이온즈 전 이후 첫 등판이다.
이동욱 NC 감독은 올림픽 휴식기를 지난 뒤에도 파슨스를 좀처럼 마운드에 올리지 않았다. 자가격리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컨디션 관리에 문제가 있었다는 판단. "몸이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는 게 이 감독의 설명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선발등판. 파슨스는 당초 80구 가량을 예상하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그 이상인 89구를 던진 뒤 내려갔다. 비록 5이닝은 채우지 못했지만, 절반의 성공이라 할만하다.
2회초가 고비였다. 저스틴 보어의 볼넷과 이재원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2루, 김재성의 총알같은 타구가 3루 라인선상으로 날아갔다.
그런데 이날 첫 선발출전한 최보성이 멋진 다이빙캐치로 낚아챘다. 막은 것만이 아니었다. 침착하게 3루를 밟고 2루에 송구, 더블플레이로 연결했다. 최보성은 이어진 2회말 선취 1타점 적시타까지 때려내며 파슨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날 LG 타자들은 이상할만큼 파슨스의 브레이킹볼에 속지 않으며 그를 괴롭게 했다. 이미 전반기에 '쿠세(특정한 자세)'를 읽힌 게 아니냐는 말이 나왔던 파슨스다.
그래도 파슨스는 흔들리지 않고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이재원에게 허용한 동점 솔로포가 아쉬웠다. 2사 후 다시 홍창기에게 안타를 내주자 결국 김영규와 교체됐다.
허구연 해설위원은 "잘 던졌다. 89구까지 간 이유는 5회를 마치게 해주겠다는 감독의 의지더. 또 안타를 맞으니 교체할 수 밖에 없었다"라며 "파슨스도 감독의 뜻을 이해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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