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SSG 랜더스 새 외인 투수 샘 가빌리오(31)가 길을 잃었다.
가빌리오는 19일 인천 SSG랜더스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시즌 10차전에 선발 등판, 3연패에 빠졌다. 4이닝 동안 홈런 2방 포함, 9안타 8탈삼진 7실점. 데뷔 후 4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은 10.31로 치솟았다.
이날 가빌리오의 피칭은 극과극이었다. 공격적으로 삼진을 잡아내면서도 결정적인 순간, 큰 것 한방 씩을 허용했다.
투구수 75개 중 스트라이크가 76%인 57개. 그 만큼 공격적인 피칭을 했다. 4사구도 없었다. 하지만 결과는 7실점. 죄다 맞아서 준 점수였다. 홈런 2방으로만 5점을 내줬다. 찬스에서 무모한 공격적 피칭으로 노림수를 피해가지 못했다.
가빌리오는 지난 13일 KIA전에서 4이닝 만에 50구 만에 강판됐다. 그 당시에도 두방의 홈런이 문제였다.
탈삼진을 8개나 잡았지만 깃털 처럼 가벼운 공은 장타를 피해가지 못했다.
2회 김태군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을 맞기 직전 타자인 박준영에게도 심상치 않은 홈런성 파울타구를 내줬다. 타이밍만 맞으면 언제든 장타로 돌변할 수 있는 가벼운 공이 문제였다.
새 외인 투수가 구위가 약해 수시로 장타를 허용하면 답이 없다. 한국야구 적응과는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SSG 김원형 감독은 이날 "어쩔 수 없이 투구수 조절이 되는 경기가 있다"며 지난 13일 50구 만에 등판을 마친 가빌리오에 대해 "힘이 남아있을 것이고, 체력적인 문제는 없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하지만 결과는 또 한번 실망이었다. 힘이 넘칠 때 조차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한 셈.
이미 포스트시즌에 뛸 수 있는 외인교체 마감시한(8월15일)이 지난 시점. 랜더스로서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딜레마 상황이다.
박종훈 문승원의 대형공백을 오원석 최민준 등 젊은 선발투수들로 애써 메워놓은 SSG 선발진. 윌머 폰트와 샘 가빌리오의 외인 투톱에 대한 기대감은 잠시 보류해야 할 것 같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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