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트레이드는 곧바로 명암이 나타난다. 트레이드된 선수들이 뛰면서 나오는 성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한달 뒤, 1년 뒤 트레이드된 선수들의 성적이 달라지면 그에 따라 또 평가도 달라진다.
LG 트윈스는 후반기를 앞두고 MVP출신 내야수 서건창을 영입하고 베테랑 선발 투수 정찬헌을 내주는 1대1 트레이드를 했다.
전반기에 약했던 타선을 보강하는 조치였다.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와 함께 2명의 타자가 보강된 LG는 단숨에 1위 KT 위즈와 우승 다툼을 할 수 있는 전력을 만들었다.
하지만 짧은 후반기 9경기를 치른 현재는 트레이드 효과가 별로 좋지 않다.
보어는 한국야구에 전혀 적응을 하지 못하며 9경기서 타율이 9푼1리(33타수 3안타)에 그친다. 지난 15일 롯데전에서 세번째 안타를 친 이후 이번주 4경기서는 12타수 무안타다. 삼진만 6개 당했고, 볼넷은 2개. 거포다운 큰 파울볼도 나오지 않는다.
서건창 효과도 그리 나오지 않는다. LG에 온 이후 붙박이 3번 타자로 나오고 있는 서건창은 9경기서 타율 2할2푼9리(35타수 8안타)에 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9일 수원 KT전서 0-0이던 9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뽑아내고 결승 득점을 해 팀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20일 창원 NC전에선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3번 타자인데 득점권에서 9타수 1안타에 그친다.
정찬헌이 빠진 자리에 선발로 들어온 손주영은 5선발로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이지만 결과는 조금 아쉽다. 지난 14일 롯데전과 20일 NC전에 나왔는데 둘 다 팀이 패했다. 롯데전서는 4이닝 동안 3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을 했다. 1회에만 볼넷 3개에 안타 2개를 맞고 3점을 준 뒤 이후 4회까지 3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20일에도 1회말 선취점을 내줬지만 이후 5회까지는 4안타를 맞고도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는데 1-1 동점이던 6회말 나성범에게 솔로포를 맞고, 양의지에게 볼넷을 주고 교체. 후속 투수들이 실점을 하며 손주영의 실점이 3점이 됐다.
긍정적인 면이 많긴 하지만 정찬헌이 던졌다면 결과가 달랐을까 하는 아쉬움이 생길 수 있는 상황.
정찬헌은 지난 14일 고척 두산전서 6이닝 동안 6안타 4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이적 첫 경기서 승리투수가 됐다. 20일 광주 KIA전에서는 6이닝 1안타 무실점의 쾌투를 선보였다. 2경기서 12이닝 동안 단 1실점에 불과하다. 4사구도 하나도 없었다.
키움이 선발이 무너진 상황에서 영입한 정찬헌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트레이드 효과를 얻고 있는 모습.
지금 당장 트레이드 성공, 실패를 말하라면 LG는 실패, 키움은 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LG는 아직 60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1위 KT와는 시즌은 많이 남아있다. 2.5게임차. 언제든 뒤집을 수 있는 차이다.
시즌이 끝난 뒤에 트레이드의 성공, 실패 여부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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