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맨유 팬들에게 배신자로 각인된 '왕년의 스타' 카를로스 테베스(37)가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맨유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다. 무슨 사연일까.
테베스는 지난 21일 개인 인스타그램('_carlitostevez')에 맨유의 과거 유니폼을 입고 활짝 웃는 새 게시글을 업로드했다. 테베스가 맨유에 몸담은 시절인 2008~2009시즌 유니폼으로, 등에는 등번호 32와 테베스 이름이 적혀있다.
지난시즌을 끝으로 보카 주니어스와 작별하며 '사실상 은퇴'를 선언한 테베스는 최근 꾸준히 SNS 활동을 하고 있다. 이날 뜬금없이 맨유 유니폼을 입고 등장한 것도 SNS 활동과 관련있다. 테베스가 현역시절 입었던 다른 유니폼을 댓글로 달고 친구추가를 하면 유니폼을 선물한다는 일종의 홍보글이다.
현재 약 15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테베스는 팔로워 170만명이 되면 선물을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팔로워 늘리기' 수단으로 '맨유'를 이용했다고 볼 수 있다.
팬들이 달갑게 볼리 없다. 현지매체에 따르면, 팬들은 배신감에 치를 떨었다. 무슨 낯짝으로 맨유 유니폼을 입고 나타나느냐는 것이다.
테베스는 2007년 맨유와 2년 임대 계약을 체결하며 맨유와 인연을 맺었다. 2009년까지 2년 연속 주전 공격수로 뛰며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일조했다. 2007~2008시즌에는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우승했다.
맨유는 2550만 파운드를 들여 완전 영입을 시도했지만, 테베스는 맨유 잔류보단 새로운 도전을 원했고, 돌연 맨유의 최대 라이벌인 맨시티로 이적해버렸다.
맨시티 구단은 테베스 환영 포스터를 도심지에 걸며 맨유를 자극했다. 테베스는 2011~2012시즌 맨시티가 맨유를 꺾고 역사적인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따내는 데 이바지하며 맨유 팬들의 속을 또 한 번 긁었다.
이런 사연이 있는 선수가 맨유를 떠난지 12년이 지나 돌연 맨유 유니폼을 입고 나타났으니 팬들로선 황당할 수 밖에. 맨시티 팬들도 기분이 좋을리 만무하다. '맨체스터는 블루'라고 말하던 선수가 라이벌 구단의 유니폼을 입었기 때문.
테베스는 맨유, 맨시티 외에도 보카 주니어스, 코린치안스, 웨스트햄, 유벤투스, 상하이 선화 등의 유니폼을 입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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