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매회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며 탄탄한 마니아층을 거느린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가 선한 영향력으로 화제다.
생과 사의 경계에 있는 환자와 그 가족들의 이야기가 눈물샘을 자극하는 한편, 장기기증에 대한 소재가 꾸준하게 방영되며 실제 장기기증 희망등록자가 상승하는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홈페이지에는 최근 '슬의생2'를 통해 장기기증희망등록에 참여하게 됐다는 이들의 등록 소감이 게재됐다. M씨는 "'슬의생2'를 통해 장기기증이 수많은 생명을 살리고 이식인과 가족들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고, R씨도 "그동안 막연하게 생각했던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슬의생' 시청 후 결심하게 됐다"는 소감을 남겼다.
실제 '슬의생2'에서는 지난달 1일에 방영됐던 3회를 시작으로 꾸준히 장기기증에 대한 이야기가 소재가 되는 중이다. 심장이식을 기다리는 어린 자녀를 둔 엄마들의 이야기가 등장하며 눈물샘을 자극했고, 5일 방송된 7회에서는 긴 망설임 끝에 뇌사가 추정되는 어머니의 장기기증을 결심한 아들의 가슴 아픈 사연이 소개되며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의 고심과 장기기증 절차를 자세히 그렸다.
'슬의생2'가 장기기증에 대한 이야기를 드라마에 자세히 담을수록 장기기증희망등록자는 증가해왔다.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 따르면 '슬의생2'에서 장기기증 에피소드가 다뤄졌던 지난달 1일부터 8월 11일까지 약 6주간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한 사람은 1만6231명으로, 지난해 동기간의 5576명에 비하면 3배 넘게 증가했다.
특히 장기기증의 절차가 비교적 자세히 설명됐던 7회 방영 후 일주일 동안에만 7042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 지난해 동기간 대비 11배가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됐던 장기기증희망등록에 '슬의생2'가 희망을 견인차 역할을 한 셈이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박진탁 이사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장기기증 희망등록자가 연일 감소하는 시기에 단비와 같은 소식"이라며 "생명나눔의 가치를 조명해 볼 수 있는 사연이 미디어에 자주 소개되어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에게 위로를, 이식인에게는 희망을 전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2'는 간담췌외과 이익준(조정석), 소아외과 안정원(유연석), 흉부외과 김준완(정경호)을 비롯해 산부인과 양석형(김대명), 신경외과 채송화(전미도)가 출연하며 병원 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아내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최고 시청률 13.2%(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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