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패럴림픽 공동취재단]"평영에서 역사를 쓰는 데 실패했다. 자유형에선 내 명성을 지키겠다."
'리우 3관왕' 조기성(26·부산장애인체육회)이 패럴림픽 첫 평영 도전에서 최종 6위를 기록했다.
조기성은 25일 오후 6시38분 일본 도쿄아쿠아틱센터에서 펼쳐진 도쿄패럴림픽 남자 평영(SB3) 50m 결선에서 51초58의 기록으로 파이널리스트 8명 중 6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조기성은 이날 오전 예선에서 53초11, 전체 6위로 결선에 올랐다. 그리고 결선에서 무려 1.53초를 줄여내며 평영에서의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시상대에 오르진 못했지만 의미 있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패러림픽 첫 도전에서 6위를 기록했지만 이날 51초58은 조기성의 이 종목 개인 최고기록이다. 조기성의 평영 50m 개인 최고기록은 2021년 베를린월드파라시리즈에서 기록한 52초60으로 이 기록을 1초02 앞당겼다.
조기성은 새롭게 도전한 평영을 경기를 마친 뒤 "내 기록을 경신한 게 가장 큰 수확"이라고 만족을 표했다. 아쉬운 점도 있다. 그는 "몸 상태는 전반적으로 괜찮았는데 전반과 후반 페이스 차이가 많이 났다. 후반 페이스를 잡지 못한 게 아쉽다"라고 했다. 결선에서 기록을 1초 이상 단축한 것에 대해선 "오후에 잠도 자고 아침보다 몸 상태가 좋았다. (오전 예선전은) 새벽에 경기장 오느라 잠을 못 자고 몸을 풀었다. 그래도 핑계를 대고 싶진 않다. 내가 부족했다"라고 했다.
조기성이 첫 평영 무대에서 선전했지만, 세계선수권 1위를 포함한 평영 전문 에이스와는 기록에 차이가 있었다. 로만 자다노프(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46초49의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미구엘 리케(스페인)가 49초08로 은메달, 스즈키 다카유키가 49초32로 동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조기성은 평영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기록경신이 가능하다. 계속해서 도전하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주길호 감독도 "조기성은 현재 자신의 영법을 만들고 있는 상태다. 경기를 계속 뛰면서 자신의 영법을 만들게 된다. 시작 단계에서 성과를 얻은 것 같아 만족한다"라고 평가했다.
주 감독은 평영선수 조기성의 완성은 내년 항저우아시안게임으로 내다봤다. 주 감독은 "코로나 때문에 경기를 그동안 못나갔다. 2019년 전국체전을 끝으로 대회가 없었다. 내년엔 세계선수권, 국내대회가 있다. 대회를 거치면서 준비하겠다 내년 아시안게임에선 완성형을 나타낼 것"이라고 했다.
조기성의 도전은 계속된다. 이제는 리우에서 금메달 3개를 안겨준 주종목 자유형이다. 26일 오전 9시17분 자유형 100m(S4) 예선, 30일 오전 9시 31분 자유형 200m(S4) 예선, 내달 2일 오전 10시57분 자유형 50m(S4) 예선에 나선다. 내달 3일 오전 10시 3분 남자 배영 50m(S4)에도 도전한다. 주종목 자유형 도전을 앞두고 조기성은 "평영에서 역사를 쓰는 데 실패했다. 하지만 자유형에선 내 명성을 지키겠다"라고 다짐했다.
도쿄=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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