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는 구강에서 위 사이에 위치한 튜브 형태의 장기로, 식도 악성 종양은 전 세계에서 암 관련 사망률 6위를 차지한다. 2018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식도 악성 종양은 국내 암 관련 사망률 9위이며, 남성이 여성보다 약 11.1배 높게 보고됐다. 이러한 식도의 악성 종양은 전조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고 진행 암의 경우 생존율이 매우 낮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김신희 교수의 도움말로 식도의 악성 종양과 그 예방법에 대해 정리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악성 식도암의 세포형은 편평세포암종이며, 특히 국내에서는 약 90% 이상이 편평세포암종으로 진단된다. 하지만 최근 스트레스 및 식생활의 서구화 등으로 인해 국내 역류성 식도염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만성 염증은 바렛식도 (Barrett's esophagus) 및 샘암종의 증가 추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신희 교수는 "식도편평세포암종의 발병은 다른 고형암과 마찬가지로 유전 요인 및 환경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음주, 흡연은 대표적인 환경 요인이며, 이외에도 뜨거운 음료나 음식 섭취, 염장 음식이나 가공육의 섭취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식도의 악성 종양은 조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고, 암이 진행됨에 따라 진행성 삼킴 곤란, 체중 감소, 통증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식도편평세포암종의 치료는 그 발견 시기에 따라 치료 방법 및 예후가 현격히 다르다. 진행된 식도편평세포암종의 5년 생존율은 10~25% 정도로 매우 낮다. 수술이 가능한 병기와 상태라면 대부분 수술을 시행하며, 위치에 따라 수술이 어렵거나 수술이 불가능한 병기의 경우 항암 방사선 동시 요법으로 치료한다. 하지만 치료 중에도 식도 천공과 출혈, 기관지와의 누공 형성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반면, 조기에 발견된 식도편평세포암종은 내시경 시술이나 항암 방사선 치료 등으로 완치할 수 있는 확률이 높으며, 최근 한 연구에서는 완치율이 95%까지도 보고된 바 있다. 이에 식도암 가족력이 있거나, 흡연 및 음주 등 위험 인자를 갖는 50대 이상 성인은 매년 주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시행하여 조기 진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평소 식도암을 예방하는 식습관을 갖는 것이 도움이 된다.
김신희 교수는 "식도편평세포암종을 예방하려면 발병 원인이 될 수 있는 음주, 흡연 등을 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너무 뜨거운 음식이나 음료, 염장 식품이나 가공육을 피하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 등 섬유소가 풍부한 '건강한 음식'을 섭취하면 좋다. 비타민 A, C, E, 아연, 리보프라빈, 셀레늄, 엽산 등은 식도편평세포암종의 발생 감소와 연관이 있다고 보고된 바 있어 평소에 해당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해 식도 건강을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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