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허삼영 감독이 이틀 연속 9회 동점타를 날린 김지찬을 칭찬했다.
24일 대구 SSG전 9회말에 서진용으로 부터 8-8을 만드는 적시타를 날렸던 김지찬은 25일 잠실 LG전에서도 2-3으로 뒤진 9회초 1사 1,3루에서 2루땅볼로 3루주자를 불러들였다.
그 과정이 힘겨웠다.
1사 후 이원석과 박승규의 히트앤드런 안타로 1사 1,3루.
초구에 스퀴즈번트 사인이 났다. 고우석의 157㎞ 광속구에 김지찬이 댄 번트가 파울이 됐다.
허삼영 감독은 "9회까지 지고 있는 상황에서 무승부가 첫번째 목적이었다"며 "스퀴즈에 성공하면 동점에 스코어링 포지션이 돼 역전도 노려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고우석 선수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빠른 공 던지고 있는 투수니 1,2구 안에 승부를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복기했다.
번트 실패에도 김지찬은 당황하지 않았다.
그 빠른 공을 차분하게 골라내며 7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7구째 156㎞ 빠른 공을 공략해 2루쪽에 득점타를 만들어냈다. 풀카운트까지 끌어준 덕분에 1루주자 박승규가 미리 스타트를 끊어 병살타를 막을 수 있었다. 스퀴즈번트를 한 것과 똑같은 효과를 본 셈.
허 감독도 김지찬의 후속 대응을 칭찬했다. "타석에서 집중력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 풀카운트를 만들어서 진루타가 나온 것 같다"고 높게 평가했다.
이 동점타로 삼성은 4연승 행진과 상승세를 고스란히 이어갔다. 비겼지만 마치 이긴 것 같은 덕아웃 분위기로 26일 LG전을 치른다. 패전 직전까지 갔던 백정현도 7연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여러모로 가치 있었던 9회 김지찬을 비롯한 이원석, 박승규의 집중력이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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