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모두를 얼어붙게 한 슈퍼캐치.
하지만 흥분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벌어진 장면은 허탈한 폭투 실점이었다.
김현수의 고개를 떨구게 한 삼성 2루수 김상수가 허탈함에 고개를 숙였다.
25일 잠실 LG전. 2-2로 팽팽하던 7회말 1사 3루. LG 주포 김현수가 투볼에서 좌완 이승현의 패스트볼을 당겼다.
빨랫줄 같이 날아간 안타성 타구. 전진수비를 하던 김상수가 잡기는 무리였다. 하지만 김상수의 반사신경은 놀랄 만 했다. 마치 묘기를 부리듯 1루쪽으로 쓰러지며 신기한 동작으로 타구를 글러브에 넣었다. 하이라이트 호수비 장면에 두고 두고 등장할 만큼 신묘한 슈퍼캐치였다.
적시타를 확신한 김현수가 그대로 얼어붙었다. 허리춤에 양손을 얹은 채 어이 없는 표정으로 김상수를 바라봤다. 마운드 위 이승현은 신이 났다. 모자를 벗은 채 신기한 표정으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상수 본인도 놀란 듯 가슴을 쓸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후속 문보경 타석 때 2구째 슬라이더가 땅에 박히면서 뒤로 빠졌다. 3루주자 오지환이 홈을 밟았다. 2-3 역전을 허용하는 순간.
전진수비에 슈퍼캐치로 지켜낸 실점을 너무나도 허무하게 내주는 순간. 김현수를 허탈하게 했던 김상수도 아쉬움에 고개를 떨궜다.
이 점수는 그대로 결승점이 되고 말았다. 삼성은 3대4로 패하며 18일 대전 한화전부터 이어온 4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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