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의정부는 한국배구연맹(KOVO)이 한 시즌 동안 개최하는 올스타전과 컵 대회를 모두 유치한 도시가 됐다. 여기에 남자부 KB손해보험의 연고지이기 때문에 그야말로 '대회 유치 그랜드슬램'을 일군 도시라고 할 수 있다. 그 동안 '대회 유치 그랜드슬램'은 수원과 천안 뿐이었다.
이 유치 업적은 '3선 시장' 안병용 의정부시장(65) 시절에 이뤄졌다. 2010년부터 의정부 행정을 이끌고 있는 안 시장은 스포츠를 통해 의정부 시민들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다는 걸 느끼고 있다. 안 시장은 26일 의정부시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사실 나는 붓글씨 등 정적인 것에 관심이 있었지 건강 관리를 위한 운동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건강이 좋지 않아진 뒤 테니스를 시작했는데 생체리듬이 정상으로 돌아오더라. 또 정신까지 건강해짐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 때부터 안 시장은 가장 좋은 복지로 '스포츠 복지'를 내세웠다. 안 시장은 "의정부시의 스포츠 슬로건은 '스포츠는 움직이는 복지', '내일이 더 기대되는 스포츠도시'이다. 이처럼 권역별 국민체육센터 건립이 완료되면 각계각층 소외 없이 모든 시민이 자유롭게 가까이에서 스포츠를 향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포츠에 대한 중요성을 깨달은 뒤 안 시장은 배구에 대한 인식도 바뀌었다. 무엇보다 '직관의 재미'를 느꼈다. 안 시장은 "KB손보가 의정부로 연고지를 옮긴 뒤 개막전을 현장에서 본다. 너무 재미있더라. 박진감이 넘친다. 개인적으로는 황택의와 케이타의 팬이다. 케이타에겐 지난해 10월 아끼는 부채도 선물했다"며 웃었다.
안 시장은 KB손보에게 솔깃한 제안도 했다. "KB손보가 경기는 의정부에서 하는데 훈련은 수원에서 하더라. 지역 연고가 정확하게 정착되려면 훈련도, 경기도 한 장소에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KB손보 측에 배구전용경기장을 지을 땅을 내줄테니 연고지에 숙소를 지어서 훈련까지 하라고 했다. 아직 구단에서 피드백은 받지 못했다."
황택의의 배구발전기금 2000만원 기부에 대해선 "너무 기특하더라. 연말도 아닌데 기부를 한다는 생각을 한 것 자체가 대견하더라"며 "황택의의 기부금은 배구장 건립 관련 용품 등 부대비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황택의의 고마운 마음을 담아 배구장 건립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며 힘줘 말했다.
안 시장은 의정부시 배구 인프라 확대에도 신경쓰겠다고 다짐했다. 안 시장은 "단연 유소년 분야다. 안타깝게도 현재 의정부시는 학교운동부과 스포츠클럽에 배구 종목이 없다. 배구 종목 유소년 육성·발굴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의정부=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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