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나 혼자 산다', '독립일기'로 이어진 화려한 싱글의 시대에서 이제는 '돌싱'들이 주인공이 되는 예능 프로그램들이 속속 등장하며 예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JTBC는 최근 싱글맘, 싱글대디, 혹은 혼자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가 등장하는 예능인 '용감한 솔로 육아-내가 키운다'를 통해 높은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있다. 배우로 활약하던 중 결혼 후 예능에는 좀처럼 얼굴을 보이지 않았던 조윤희는 딸과 함께 '솔로육아'를 통해 일상을 공개하고 있고, 김현숙, 김나영도 '돌싱'으로 활약 중이다. MC로 등장하는 이들도 이혼의 경험이 있는 채림과 김구라다. '육아'에 초점을 맞추기는 했지만, '돌싱'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여타 관찰 예능과는 다른 결을 자랑한다.
현재 국내 이혼 가구의 수는 날이 갈수록 증가하는 가운데, '돌싱'들의 이혼 후 일상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 이미 과거에는 보기 힘들었던 '이혼'이라는 단어가 방송에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은 물론, 더 이상 숨길 이유가 없다는 사회적 인식이 이어지며 '돌싱'을 주인공으로 한 프로그램이 전면에 등장했다.
'솔로육아'뿐만 아니라 현재 방영 중인 예능 중에는 '돌싱'들의 새 사랑을 응원하고 지켜보는 방송까지 전파를 타고 있다. 일부 '자극적'이라는 반응도 있지만, 흥미롭게 바라보는 시청자들이 늘어나는 중이다. MBN '돌싱글즈'는 비연예인 돌싱남녀들이 새로운 인연을 만들고 연애에 도전하는 과정들을 그리는 연애 버라이어티다. 새로운 사랑을 위해 거침없이 직진하는 돌싱들의 모습에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SBS '돌싱포맨'도 관심을 받고 있다. '돌싱포맨'은 '미운 우리 새끼'의 출연진으로 시청자들에게 '짠함'을 선사했던 돌싱남들이 등장하는 토크 예능이다. 탁재훈, 이상민, 김준호, 임원희가 출연해 이혼, 그리고 이후 달라진 일상에 대한 토크를 나누는 등 서슴없이 자신을 내비친다는 점에서도 다른 프로그램들과의 차별화를 꾀하는 중이다. 눈물이 나는 이야기 대신 유쾌함을 장착한 덕에 시청자들의 반응도 좋다. 최고 시청률은 8.2%, 최근까지도 5%대의 안정적인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닐슨코리아, 전국기준)
한 예능 제작 관계자는 "시청자들의 인식이 변화함에 따라 방송의 주인공도 '싱글'에서 '돌싱'까지 다양하게 넓어졌다"며 "이혼이 더 이상의 '금기'가 아닌 만큼 육아하고, 연애하는 다양한 인물들의 일상을 보여줌으로 공감대를 쌓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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