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가 흔들리고 있다.
강한 선발진을 보유하고 있지만 타선이 뒷받침 되지 못하고 있다.
2위 자리를 놓고 붙은 LG와의 잠실 3연전에서 백정현 뷰캐넌 원태인 10승 트리오 에이스 3총사를 총동원 하고도 1무2패로 밀렸다.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확률이 높은 상대와의 힘 대결에서 아쉬운 결과를 얻었다.
타선 침묵이 가장 컸다.
삼성 타선은 3연전 기간 중 단 7득점에 그쳤다. 경기당 평균 2.3득점. 강하지 않은 불펜진을 감안하면 이기기 힘든 점수다.
실제 삼성은 이틀 연속 역전패를 당했다. 2경기 모두 지는 과정이 흡사했다.
선발 투수가 어렵게 1-0 리드를 지키다 추가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고 동점과 역전을 허용했다.
26일 경기에서 삼성은 4회 1사 만루와 5회 무사 2,3루의 달아날 기회를 후속타 불발로 모두 무산 시켰다. 황금찬스를 모두 날려버린 뒤 6회 무사 1루에서 상대 보크와 실책을 틈 타 가까스로 추가점을 올렸다.
멀찌감치 달아나지 못한 탓에 6회 뷰캐넌이 2-2 동점을 허용했다. 불펜이 7,8회 역전 점수를 허용해 3대4로 패했다.
27일에도 1-0을 리드를 원태인이 유지하다 7회 역전을 허용해 1대3으로 패했다.
1회 득점 이후 이민호에게 꽁꽁 눌려 이렇다 할 추가점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투구수까지 조절한 이민호는 자신의 개인 최다 8이닝을 소화하며 불펜 부담을 줄였다.
LG전에서 타선이 차갑게 식은 이유는 호세 피렐라의 부진 탓이다. LG와의 3연전 동안 13타수 무안타. 3연전 동안 안타 2개를 기록한 LG 저스틴 보어 만도 못했다.
후반기 14경기에서 0.193의 타율에 2홈런, 10타점. 갈수록 타격감이 하향세다. 공격적 성향을 활용한 상대 배터리의 높은 볼 유인구에 쉽게 뜬공으로 물러나기 일쑤다.
타선의 시작과 중심을 책임지던 박해민과 오재일 마저 올림픽 후유증으로 후반기 주춤하면서 타선 전체가 동맥경화에 빠졌다. 오재일은 후반기 0.220의 타율과 1홈런, 박해민은 0.204의 타율에 그치고 있다. 하위타선을 이끌어야 할 이학주도 후반기 0.086의 타율로 극도의 부진에 빠져 있다.
강민호가 급히 4번에 투입되면서 해결사로 나서고 있지만 지속돼서는 안되는 그림이다. 포수 수비에 타격까지 부담을 얹으면 빠르게 방전될 수 있다. 강민호는 하위타선의 해결사 역할을 할 때 타선의 밸런스도 가장 좋다.
삼성의 후반기 팀 타율은 0.246. 10개 팀 중 7위다. 설상가상 불펜진도 안정적이지 않다.
선발투수가 물러날 때까지 동점이나 박빙의 리드로는 이기기 어렵다. 점수 차를 의미 있게 벌려야 이길 수 있다.
실제 삼성은 후반기 5승2무7패로 부진하다. 7패 중 역전패가 무려 6경기로 10개 구단 중 최다다. 후반기 최하위 SSG(2승2무9패)의 5차례 역전패 보다 많은 수치다.
전반기 내내 종횡무진 활약으로 타선에 기폭제 역할을 하던 피렐라가 잠든 사이, 삼성이 암흑기 시절의 패배 공식 속으로 서서히 빠져 들고 있다.
주축 선수들의 분발과 반전 카드가 절실한 시점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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