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패럴림픽 공동취재단]"신유빈? 슈퍼스트롱!"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넘나드는 '한팔' 탁구선수 나탈리아 파르티카(32·폴란드)가 도쿄 올림픽에서 맞붙었던 한국 선수들을 '강적'으로 표현했다.
파르티카는 지난 2일 도쿄올림픽 여자탁구 단체전 한국-폴란드의 16강전에서 '막내 에이스' 신유빈(17·대한항공)과의 복식 맞대결로 뜨거운 화제가 됐다. 오른쪽 팔꿈치 아랫부분이 없이 태어난 왼손 셰이크 핸더, 파르티카의 날선 드라이브에 탁구 팬들이 열광했다. 도쿄올림픽이 끝난 후 파르티카는 도쿄패럴림픽에 도전했다.
파르티카는 28일 오후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열린 도쿄패럴림픽 여자탁구 단식(스포츠 등급 TT10) 준결승에서 호주 국적 중국 귀화 에이스 양치안과 풀세트 접전끝에 2대3(7-11, 11-4, 11-9, 6-11, 11-9)으로 패했다.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까지 이 종목 4연패 위업을 썼던 파르티카가 5연패 문턱에서 멈춰 섰다.
파르티카는 비장애인, 장애인 탁구계를 넘나드는 탁구스타다. 2017년 '비장애인' 카타르오픈 여자단식 8강에 진출하며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선수다. 중국 수비 에이스 우양과 한국 에이스 양하은을 꺾어 파란을 일으켰다. 2019년 체코오픈, 일본오픈, 스웨덴오픈 복식에서도 잇달아 8강에 올랐다. 7세 때 탁구를 치기 시작해 2000년 시드니패럴림픽에 11세의 나이로 최연소 출전했으며, 2004년 아테네패럴림픽에서 개인단식 금메달을 따내며 최연소 챔피언에 올랐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패럴림픽에 동시 출전했고. 베이징 이후 도쿄올림픽에서 생애 네 번째 도전에 나섰으며, 올림픽 직후 도쿄에 남아 패럴림픽을 준비해왔다.
4강에서 패하며 동메달을 확정지은 파르티카는 "타이틀을 지킬 수 없게 돼 실망스럽다"면서도 밝고 씩씩한 모습이었다.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한국 에이스' 신유빈과의 추억을 스스럼없이 털어놨다. 파르티카는 한국에서도 응원하는 이들이 많아졌다는 이야기에 "아, 오늘 알았다"며 웃어보였다. "올림픽 단체전에서 만난 한국 팀은 매우 잘했고 강했다. 즐거운 경기를 했다. 그들과 경기할 기회가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나는 신유빈 등 2명과 복식 경기를 했고, 전지희(29·포스코에너지)도 있었다. 세 명 모두 슈퍼스트롱((super strong), 아주 강했다). 어려운 경기였지만, 좋은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패럴림픽 단식 5연패는 놓쳤지만 파르티카는 단체전(스포츠등급 TT9-10)을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패배한 순간에는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 극복해 낼 것이다. 탁구가 그렇다. 이기면 좋고, 진다면 어떻게든 그 상황을 극복해 내야 한다"고 말했다. 파르티카의 폴란드 대표팀은 리우 패럴림픽 여자 탁구 단체전(스포츠등급 TT6-10)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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