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60∼70개로 5이닝을 던지려고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 아쉽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이 선발 복귀전서 아쉽게 5회를 채우지 못했다. 22일만의 선발등판인만큼 정상적인 선발 투구수 보다 적을 거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4회를 마치고 투구수가 64개가 되자 5회초 타석 때 맷 카펜터로 교체됐다. 4이닝 동안 3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의 호투였지만 더이상은 없었다.
3회까지 45개의 투구수로 무안타 1볼넷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던 김광현은 4회말 연속 3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쓰쓰고 요시토모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만 내주는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광현은 경기후 화상인터뷰에서 "60~70개 던질 거로 생각했다. 그 정도로 5이닝을 던져야겠다고 생각하고 공격적으로 하려고 마음 먹었는데 막상 마운드 올라가니까 그렇게 하지 못해 아쉽다"면서 "스트라이크만 던지고 싶었는데 1회부터 볼넷을 주는 등 야구가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또 느꼈다. 투구 수는 가장 적게 던지면서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게 첫 번째 목표다. 투구 수도 늘리겠지만 몸 상태는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 부상에 대한 걱정은 안 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날 김광현은 슬라이더를 24개로 가장 많이 던졌고 직구 19개, 체인지업 17개, 싱커 1개를 던졌다. 체인지업의 비중이 늘었다. 김광현은 이에 대해 "피츠버그 타자들이 강했고 특히 슬라이더를 잘 쳤다. 그래서 오늘은 체인지업이 키라고 생각했다. 또 1회부터 체인지업의 결과도 좋았다. 앞으로도 타자마다 팀마다 분석하면서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잘 섞어가며 던져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이날 체인지업으로 7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안타는 맞지 않았고, 땅볼 4개, 삼진 3개를 기록했다.
구원 투수로 복귀해 불펜에서 지낸 것에 대해 "불펜 투수들과 경기도 보고 즐거운 시간이었다"라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선발 투수만 루틴이 있는게 아니고 불펜 투수들도 자신만의 특별한 루틴을 충실히 지켜나가는 것을 봤다"며 "불펜 투수들도 역할을 충실히 해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는 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했다.
3회말 중견수 해리슨 베이더의 다이빙 캐치 호수비에 두팔을 벌려 감탄했던 김광현은 "역시 카디널스는 수비가 진짜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이다. 그 선수들과 한팀이어서 행복하고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경기를 하면서 투구를 하다가 뒤를 돌아보면 모든 선수가 집중하고 있다는 게 한국과 미국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집중력 하나만큼은 우리 팀이 남다른 거 같다"며 동료들을 극찬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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