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도쿄패럴림픽 공동 취재단]대한민국 장애인탁구 최고의 별, 김영건(37·광주시청·세계랭킹 2위)이 다섯 번째 출전한 도쿄패럴림픽에서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김영건은 30일 오후 4시45분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펼쳐진 도쿄패럴림픽 탁구 남자단식(스포츠등급 TT4) 결승에서 '리우 디펜딩챔프' 압둘라 외즈튀르크(세계랭킹 1위)에게 세트스코어 1대3 (11-9, 6-11, 7-11,10-12)으로 역전패했다.
1세트 김영건은 초반 기선을 제압, 9-5로 앞서다 상대에게 9-9 타이를 허용했다. 그러나 강하고 빠른 포핸드 드라이브가 잇달아 맞아들며 11-9, 첫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 상대의 강한 백드라이브에 고전하며 6-11로 내줬다. 3세트, 3-3, 4-4, 5-5 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상대의 서브에 범실하며 흐름이 바뀌었다. 5-8로 밀리더니 7-11로 3세트를 내줬다. 4세트 기세가 오른 외즈튀르크가 강공으로 나섰다. 4-1로 앞서가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러나 김영건 역시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단단한 리시브로 6-6, 7-7까지 따라붙더니 8-7, 9-8 잇단 역전에 성공했다. 상대를 꼼짝 못하게 하는 영리한 코스 공략이 돋보였다. 그러나 세계랭킹 1위, 전 대회 금메달리스트 외즈튀르크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로빙에 이은 포어드라이브가 매서웠다. 9-9, 10-10, 듀스 접전을 이겨내지 못했다. 김영건이 아쉽게 10-12로 패했다. 아깝게 금메달을 내줬다.
1997년 중학교 1학년 때 척수염으로 하반신이 마비된 김영건은 2001년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이후 20년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월드클래스' 탁구스타로 자리매김해 왔다.
스무 살 때 첫 출전한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 개인단식과 단체전 2관왕에 올랐고, 2012년 런던 대회에서 개인단식 금메달, 단체전 은메달을 추가했고, 2016년 리우 대회에서도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영건은 이날 남자단식 TT1 주영대(48·경남장애인체육회)의 첫 금메달 직후 한국 선수단의 두 번째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상대의 파이팅에 밀려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에이스' 김영건의 금빛 도전은 계속된다. 김영건은 31일 오후 6시 남자 단체전(스포츠등급 TT4-5) 8강에서 든든한 동료들과 함께 대회 2연패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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