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예의도 없었다. 발렌시아가 성골 유스를 다루는 방식이었다.
이강인이 결국 발렌시아와 작별했다. 이강인은 29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발렌시아는 내개 꿈의 문을 열고 지지해준 팀이다. 구단을 떠나는 이 순간까지도 절대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가치"라며 "발렌시아 아카데미에서 배운 것은 내 미래를 바른 길로 인도해줄 원동력이 될 것이다. 팬 여러분의 애정에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발렌시아와 그 팬 분들께 존중의 의미를 담아 작별을 고하겠다"고 인사를 건냈다.
이강인은 현재 마요르카행이 유력하다. 이강인은 협상 과정에서 구단에 대한 존중을 표했다. 마요르카 협상 과정에서 셀온조항이 쟁점이 됐다. 29일 카데나세르에 따르면 이는 이강인의 의사였다. 향후 타 구단으로 이적시 발렌시아에 재정적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한 배려였다. 이강인의 작별 인사는 진심이었다. 셀온조항 요구는 자신을 키워준 구단에 대한 감사의 표시였다.
하지만 발렌시아의 생각은 달랐다. 발렌시아는 NON EU 쿼터에 마르코스 안드레를 등록하며 이강인의 이름을 지워버렸다. 스페인은 3명의 NON EU 선수를 등록할 수 있다. 이미 막시 고메스와 오마르 알데레테가 있는 발렌시아는 안드레 등록을 위해 전격적으로 이강인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이적이 되지 않는 것은 이강인의 탓"이라던 발렌시아의 속내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발렌시아는 28일 알라베스전에 안드레를 곧바로 출전시켰다.
발렌시아의 계약해지로, 마요르카는 굳이 셀온조항을 두고 이야기를 나눌 필요가 없어졌다. 자유계약으로 영입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강인만 머쓱해졌다. 마지막으로 발렌시아에 대한 배려를 보였지만, 구단의 냉정한 처사에 수포로 돌아갔다. 손해는 발렌시아의 몫이다. 발렌시아는 향후 이강인이 거액의 이적료를 발생시키고 마요르카를 떠나더라도 단 한푼도 얻을 수 없다.
11년간 헌신했던 유스 출신 선수에게 빅리그 구단이 보여준 처사치고는 아쉽다. 이강인은 그래도 발렌시아를 위했기에 더욱 그렇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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