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프로 선수들 맞아?"
KIA 타이거즈의 내야수들이 집중력이 저하된 플레이로 허약한 수비를 보였다.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
1회 초에는 범실 한 개와 범실로 기록되지 않는 범실로 '저질 야구'의 서막을 열었다. 무사 1루 상황에서 김재환이 타석에 들어서자 수비 시프트가 가동됐다. 3루를 비워둔 채 3루수 김태진이 2루 쪽으로 이동해 1, 2루의 빈틈을 메웠다. 그러나 상대 선발 윤중현의 2구 116km짜리 커브를 친 김재환의 타구가 하필이면 좌익수 터커와 유격수 박찬호 사이로 향했다. 박찬호와 터커는 뜬공을 잡기 위해 재빨리 달려갔다. 포구가 쉬운 건 터커였지만, 박찬호가 공을 잡겠다는 사인을 펼치고 글러브를 뻗었다. 그러나 공을 글러브에 맞고 튕겨 나오고 말았다. 범실로 기록되지 않았지만, 리버스 동장으로 공을 잡아야 했던 박찬호의 욕심이 부른 안타였다.
다행히 윤중현은 무사 1, 2루 상황에서 박건우를 6-4-3 병살타로 유도하면서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하지만 선취점은 어이없는 범실을 통해 나왔다. 2사 3루 상황에서 호세 페르난데스가 친 평범한 뜬공을 3루수 김태진이 놓치고 말았다. 바람이 많이 불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반드시 잡아내야 했던 타구였다. 결국 3루 주자 김인태에게 손쉬운 선제득점을 내주고 말았다.
두 번째 범실은 3회 말에 나왔다. 2사 주자없는 상황이었다. 2번 김재환이 타석에 들어서자 KIA 내야진은 어김없이 1, 2루로 수비 위치를 당기는 시프트를 적용했다. 김재환이 당겨친 타구는 수비 시프트 그물망에 걸렸다. 1루와 2루 사이에서 깊숙한 수비를 펼치던 김선빈에게 향했다. 헌데 김선빈은 평범한 포구에 실패하면서 김재환의 출루를 허용하고 말았다.
수비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하던 윤중현은 이후 박건우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하면서 2사 1, 2루 상황을 맞았지만, 후속 페르난데스를 1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유도하면서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 경기는 4회 말이 진행 중인 가운데 두산이 1-0으로 리드 중이다. 잠실=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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