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지금 세이브 1위를 경쟁하는 상황도 아니지만, 개인 타이틀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 팀이 먼저다."
'국가대표 마무리' 조상우(키움 히어로즈)가 한타이밍 빠르게 출격한다.
3일 KT 위즈 전을 앞두고 만난 홍원기 감독은 "가장 확실한 투수가 중요한 순간에 한 템포 빨리 나가서 승부의 흐름을 바꿔주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키움에 필요한 건 철벽 마무리보단 확실한 필승조라는 것. 조상우는 올림픽을 마치고 돌아온 뒤 후반기에 좀처럼 등판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8월 출전 경기가 27일 한화 이글스 전 1경기에 불과하다.
결국 홍 감독은 2일 KT 전에서 0-0으로 맞선 8회에 조상우를 올렸다. 조상우는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내며 분위기를 바꿨고, 크레익의 결승타가 키움의 4연패를 끊는 귀중한 승리를 만들어냈다.
"팀 사정에 맞게 2연투든 3연투든 해주길 바란다. 아시다시피 올림픽 이후 공백이 너무 많지 않았나. 팀이 계속 승리를 쌓아야할 시기에 조상우 같은 투수가 나서지 못하면, 팀에게나 본인에게나 손해다. 많은 고민과 회의를 거쳐 나온 결정이다."
홍 감독은 "이제 45경기 남았다. 한 100경기 해보니 7~8회가 우리팀에겐 더 큰 위기더라. 앞으로도 한 템포 빠르게(셋업) 기용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전반기 2승4패14세이브를 기록한 조상우로선 갑작스런 보직 변경일 수 있다. 하지만 홍 감독은 "지금 개인 타이틀 경쟁하는 상황도 아니고, 그 생각을 할 여유가 없다. 지금 상황을 누구보다 선수들 스스로 잘 알고 있다"면서 "조상우 본인과 많은 이야기를 했고, 충분한 교감을 거쳐 (보직 변경이)이뤄졌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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