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행복하면서도 잔인한 고민의 끝은 '제2의 이종범'이었다.
지난달 23일 KIA 타이거즈는 고교 최고 투수라고 평가받는 '우완 파이어볼러' 문동주(광주진흥고·한화 이글스 1차 지명) 대신 '5툴 플레이어'라고 극찬받는 광주동성고의 내야수 김도영을 1차 지명했다. "이런 좋은 능력을 갖춘 야수는 향후 나오기 힘들다"는 것이 KIA 측이 김도영을 택한 이유였다.
이젠 두 가지 궁금증이 든다. 김도영의 계약금 규모와 내년 시즌 어느 포지션에서 활용할 것인지다.
우선 계약금 규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KIA 관계자가 김도영의 부모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먼저 들어보는 단계다. 초고교급 선수로 평가받는 선수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계약금의 출발선이 다를 것으로 보인다. 가장 최근 비교할 수 있는 건 올해 롯데 자이언츠의 유니폼을 입은 나승엽의 계약금(5억원)이다. 나승엽도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러브콜을 받았지만, KBO리그 잔류를 택했다.
다음은 김도영이 어느 포지션에서 경쟁하는지가 관건이다. 이에 대해선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의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4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물론 유격수(naturally shortstop)"라고 운을 뗐다. 이어 "사실 나도 유격수 출신이었다. 포지션이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마추어 같은 경우 가장 잘하는 선수들이 유격수를 많이 본다"고 덧붙였다.
또 "포지션 변경은 팀 상황 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성장해나가는 부분 등 많은 것들이 상관관계가 있다. 그렇지만 좋은 점은 (김도영이) 유격수 출신이기 때문에 내야가 어느 포지션이 가능하다는 전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자주 하는 얘기가 있다. '아무도 모르는 것이니 어떻게 되는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never know, how it will be)"고 전했다. 대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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