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백반기행' 이상민이 70억 빚에도 신발을 400켤레나 모을 수 있었던 이유를 밝혔다.
3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가수 이상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상민은 용산에서 허영만을 만났다. 허영만은 "서울이 한 눈에 다 보인다"며 이상민에게 아래를 내려다보라 했지만 이상민은 "제가 밑을 별로 안 좋아한다"고 씁쓸하게 털어놨다.
첫 식당에 간 허영만은 "이상민 씨를 보면 명언이 떠오른다. '힘들 때 웃는 사람이 일류, 참는 사람이 이류, 우는 사람이 삼류라는 말"이라며 "이상민 씨 같은 분이 일류구나 싶다"고 이상민의 사업 실패 및 빚에 대해 언급했다. 허영만은 "그렇게 빚진 게 몇 년이냐"고 물었고 이상민은 "2005년에 최종 부도 처리 됐다. 총액이 69억 7000만 원"이라며 "이제 세 분 남으셨다. 걱정하고 좌절할 정도는 아니"라고 씩씩하게 이야기했다.
약 70억의 빚을 졌지만 이상민은 신발을 무려 400켤레나 모으고 있는 '수집광'이었다. 허영만은 "100만원짜리도 있냐"고 묻다가도 "그 분들한테 알려지면 안 되겠다"고 이상민의 채권자들을 의식했다. 이에 이상민은 "신발은 안 뺏어가더라. 의류랑 신발은 압류 품목에서 빠지더라. 활동은 해야 하니까"라며 덤덤하게 털어놨다.
용산에는 노포들도 많았다. 막회를 파는 노포에 간 이상민은 포장마차, 중국음식점 등을 운영했던 어머니를 떠올렸다. 이상민은 "엄마가 예전에 포장마차를 하셨다. 다락방에서 엄마랑 자고 손님 오면 잠깐 피해줬다"며 "망원동에서 중국음식점 했을 때 주변에 골재 상사가 많았다. 한 그릇 배달시키는데 안 갈 순 없다. 그런 건 거의 제가 했다"고 자전거 타고 배달했던 초등학교 때를 회상했다.
허영만은 이상민에게 "어머니에게 자신이 어떤 아들인 것 같냐"고 물었다. 이에 이상민은 "교통사고 같은 아들인 거 같다. 무언가 어떤 일들이 항상 교통사고처럼 불쑥불쑥 일어난다"고 답했다.
현재 이상민의 어머니는 편찮으신 상태. 이상민은 "지금 병원에 계신다. 코로나19 때문에 면회도 잘 못 간다"며 "빨리 완쾌하셔서 퇴원하실 때는 결혼 소식을 전하고 싶다. 그나마 제가 줄 수 있는 선물인 거 같다"고 결혼에 대한 꿈을 드러냈다.
결혼 뿐 아니라 2세의 꿈을 갖고 있는 이상민은 최근 정자 냉동도 했다고. 이상민은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을수록 심각해지더라. 병원에 가니까 이 상태로 얼리는 건 문제가 있을 거 같다고 3개월 후에 다시 얼리라더라. 3~4개월 후에 다시 가니까 썩 나아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얼리자 하더라"라고 정자를 냉동시켰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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