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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보이스피싱 백신되길"…'보이스' 변요한X김무열, 경각심 일깨우는 리얼범죄액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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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보이스피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면서도 액션 영화로서의 장르적 재미도 잃지 않는 범죄액션영화 '보이스', 올 추석 관객들을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보이스피싱 조직의 덫에 걸려 모든 것을 잃게 된 서준(변요한)이 빼앗긴 돈을 되찾기 위해 중국에 있는 본거지에 잠입, 보이스피싱 설계자 곽프로(김무열)를 만나며 벌어지는 리얼범죄액션 영화 '보이스'(김선·김곡 감독, 수필름 제작).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이날 시사회에는 변요한, 김무열, 김희원, 박명훈, 이주영, 김선, 김곡 감독이 참석했다.

구나 알고 있으나 그 실체에 대해서는 누구도 알지 못했던 보이스피싱을 소재로 한 '보이스'는 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보이스피싱 세계의 최심부로 들어가 그 실체를 낱낱이 파헤치며 관객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보이스피싱 작전을 기획하는 과정, 그것을 실천하는 이른바 '보이스들'의 모습, 체계화된 현금 인출책들의 움직임 등 보이스피싱의 A부터 Z까지 영화 속에 낱낱이 드러나며 대한민국 보이스피싱 범죄에 경종을 울리고 관객들에게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는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보이스피싱의 피해자인 주인공이 직접 보이스피싱의 세계로 뛰어들어 모든 것을 파헤치는 과정은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전해준다.자신의 모든 것을 앗아간 김현수 변호사의 목소리를 찾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는 않는 서준 역을 맡은 변요한은 피해자의 처절함을 사실적으로 살리는 것은 물론 강도 높은 격투신 추격신 등 액션 장면을 직접 소화하며 놀라움을 자아낸다. 보이스피싱 범죄의 뿌리를 뽑고 싶어하는 지능범죄수사대 이규호 역을 맡은 김희원 역시 실제 형사를 보는 듯한 사실감을 전해준다.

하지만 가장 눈길을 끄는 캐릭터와 배우들은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이다. 보이스피싱 본거지 기획실 총책 곽프로 역의김무열은 해자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공감을 무기로 피해자들을 쥐고 흔드는 무자비한 새로운 빌런을 탄생시켰고 '기생충'으로 주목을 받은 박명훈은 국적을 알기 힘든 모호한 헤어스타일에 강렬한 눈빛과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더해 보이스피싱 조직의 절대적 감시자 천본부장 역을 맡아 다시 한번 신스틸러 역할을 제대로 한다.

이날 김선 감독은 "보이싱피싱이 너무 만연한 범죄이고 모두가 그런 전화를 받아봤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로 풀기는 쉽지 않았다. 보이스피싱 콜센터, 그 본거지가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쉽진 않았다. 보이스피싱 수법이나 전략 등을 녹여 넣는데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걸 리얼하게 녹이면서도 피해자들에게 힐링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다"며 연출 의도에 대해 설명했다. 공동 연출을 맡은 김곡 역시 "연출을 하면서 가장 주안점을 뒀던 부분은 리얼함이다. 현재진행형인 범죄이고 현재도 많은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는 범죄 아닌가. 그래서 아무리 영화라도 리얼함에 베이스를 두려고 했다. 그러다보니 액션 공간 미술 모든 것을 리얼함에 근거를 두고 연출했다"고 말을 더했다.이날 주인공 서준 역의 변요한은 "애정이 많이 가는 작품이다. 덤덤하게 왔는데 영화를 보니까 촬영을 할 때 상황과 공기, 우리 스태프들의 모습이 생각나서 그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행복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펜데믹 시기에 신작을 선보이는 것에 대해 남다른 마음을 드러내며 "이렇게 펜데믹 이후 두번째 개봉작을 선보이게 됐다. 예전에는 이런 시간이 굉장히 수월했고 계획적으로 진행이 됐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이런 시간이 너무 소중하다. 편하게 보던 영화가 이제는 용기를 가지고 봐야 한다는게 마음이 아프다. 그렇지만 이렇게 저희 사명감을 두고 찍은 영화가 나온 것에 대해 의미가 크다. 그래서 기분이 더욱 좋다"고 덧붙였다.

곽프로 역의 김무열은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만들기 힘든 상황이라서 이렇게 함께 만든 작품을 보니까 감회가 새롭다. 이 자리에 안계신 모든 배우분들과 스태프분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려면서 "요새는 펜데믹을 두고 백신에 대한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한다고 하더라. 특히 부모님 세대,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가 그런 위험에 노출됐다고 하더라. 우리 영화가 재미를 드리면서도 보이스피싱을 다루는 영화이기 때문에 보이스피싱 백신영화가 될거라 생각한다"고 말을 더했다.극중 치열한 대립각을 세우는 김무열과 변요한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서로의 연기와 열정에 대해 칭찬과 존경의 마음을 아끼지 않고 표현했다. 변요한은 "콜센터로 가기전에는 피해자의 가족으로서 가족애로 움직였다고 하면 콜센터에 진입하고 나서는 곽프로 역의 김무열 선배님을 만나는데, 의상부터 눈빛 걸음걸이까지 정말 상상할 수 없는 인물을 만는 느낌이었다. 인간 변요한으로서 곽프로라는 인물을 보고 정말 놀랐고 소름 끼쳤다"라며 "연기를 하는 김무열 선배님께서는 본연 자체가 배려심이 많고 상대방을 잘 위해주시는 배우라서 제가 많이 의지를 했다. '내가 이 정도만 해도 형이 받아주겠지'라는 생각까지 한 적이 있었다. 이번 작품이 아닌 다른 작품에서 만나고 싶을 정도로 신뢰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김무열은 "이 영화는 주인공 서준이 범인들을 추격하면서 펼쳐지는 영화인데 처음부터 이 영화를 끌고가는 변요한 배우의 힘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현장에서는 변요한이라는 배우 자체가 상황과 인물 그 당위성 그 자체였다. 진정성과 에너지가 정말 흘러 넘쳤다"였다며 "그래서 상대 배우로서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당연한 화학작용들이 생겨났다. 오히려 제가 미안할 정도로 변요한 배우들에게 의지를 하고 많은 에너지를 얻었다. 저 또한 다음 작품을 함께 하고 싶을 정도로 존경하는 배우다"고 강조했다.난이도 높았던 극중 액션 준비 과정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변요한은 "액션스쿨 선생님이 정말 호랑이이신데, 스파르타로 훈련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액션시퀀스를 만들어주셨다. 제가 해도 부상의 훈련이 없을 만큼 잘 세팅을 해주셨다"라며 "이번에 보여드렸던 액션은 리얼액션이기 때문에 진흙탕처럼 징글징글하게 싸우는 액션이였다. 이런 액션이 체력적으로 힘들긴 하더라. 하지만 많이 맞춰주신 배우분들이 호흡도 잘 맞았다. 사실 더 난이도가 높은 액션을 하고 싶은 욕심도 든다"고 전했다. 이에 김무열은 "변요한 배우는 더 난이도 높은 액션을 할 수 있는 사람이 확실하다. 하루는 아침 이른 시간이었는데 어디서 퍽퍽 소리에 잠을 깼다. 알고보니 숙소에서 아침부터 샌드백을 쳤다고 하더라. 제가 그런 사람이랑 액션을 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김희원은 "저는 영화를 너무 재미있게 봤다. 보이스피싱이 굉장히 복잡한데 이렇게 액시스만 모아서 이렇게 보니까 피해자들을 보니까 가슴아프다. 그런걸 굉장히 의미있게 다룬 것 같다. 그리고우리 변요한 김무열 배우가 정말 고생을 많이 한 것 같다"며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며 입을 열었다. 극중 지능범죄수사팀 이규호 역에 대해 "캐릭터를 위해 아는 사이버팀 형사분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기도 하고 감독님과도 대화를 많이 나눴다. 완전 리얼한 현실에서는 보이스피싱 본거지의 근처도 갈 수 없기 때문에 감독님과 대화를 더 많이 하면서 캐릭터를 준비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김희원과 마찬가지로 "완성된 영화를 정말 재미있게 봤다. 경감심도 느껴지고 많은 분들도 보시고 보이스피싱을 예방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영화에 대한 깊은 만족감을 드러낸 박명훈. 그는 "TV나 인터넷로 관련 자료를 좀 찾아보려고 노력했다. 콜센터 본거지에 서준이 등장했을 때 좀 무시무시한 느낌을 보여주려고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이스'는 '무서운 이야기3'(2016), '무서운 이야기'(2012),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2011) 등을 연출한 김선·김곡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변요한, 김무열, 김희원, 박명훈, 이주영 등이 출연한다. 9월 15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CJ E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