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한국 최초의 사제, 성 김대건 신부의 삶과 죽음을 다룬 최초의 극영화 '탄생'(박흥식 감독, 라파엘픽쳐스·민영화사 제작)의 제작이 확정됐다. 조선 근대의 길을 열기 위해 바다와 땅을 종횡무진 누빈 김대건의 모험을 다룬 초대작으로 대대적인 캐스팅을 진행 중이며 1차로 김대건 신부 역의 윤시윤과 안성기, 이문식, 신정근, 남다름 등의 배우들이 출연을 확정했다. 2022년 개봉을 목표로 11월말 크랭크인 예정이다.
영화 '탄생'은 청년 김대건이 성 김대건 안드레아로 탄생하고 또 안타깝게 순교하는 과정을 최초로 그린다. 김대건은 조선인 가운데 최초로 서양언어를 배우고, 서양학문을 공부하고 새로운 개념으로 사고를 하게 된 근대인으로, 세계사적 사건이었던 아편전쟁의 한복판에도 있었다. 영화는 김대건의 마카오 유학 장면, 불란서 극동함대 사령관 세실의 에리곤호 승선 장면, 아편전쟁 장면, 동서 만주를 통한 육상 입국로 개척 장면, 라파엘호 서해 횡단 장면, 백령도를 통한 해상 입국로 개척 장면 등 김대건의 생애 가운데 주요 부분을 차지하는 모험 장면을 실사와 VFX 기술로 생생하게 보여줄 것이다. 올해 김대건 신부의 탄생 200주년과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에 선정된 것에 맞춰 제작이 확정되어 의미를 더하는 가운데, 한국 가톨릭교회 역시 이번 영화에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했다.
영화 '탄생'에 참여하는 배우들의 면면도 기대를 더한다. 대거 참여해 완성도 높은 작품을 기대하게 한다. 배우 윤시윤이 청년 김대건 신부 역을 맡아 특유의 단정하고 의지력 있는 모습으로 캐릭터를 형상화한다. 실화 사건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녹두꽃'에서도 명품 연기를 선보인 바 이번 영화에서도 안정적인 연기력을 기대하게 만든다. 여기에 안성기, 이문식, 신정근까지 이름만으로도 신뢰감을 주는 선 굵은 연기자들과 최근 영화 '제8일의 밤'의 남다름 배우가 합류했다. '두번째 스물', '경의선', '역전의 명수'를 만든 박흥식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아 주제 의식부터 탄탄한 스토리 라인, 드라마적인 감동과 박진감 넘치는 전개가 돋보이는 방대한 스케일과 더불어 심미적인 측면에서도 심혈을 기울인다.
'탄생'은 김대건의 역사적 의미를 반추하는 수준 높은 작품이 되기 위해 프리 프로덕션 단계부터 철저한 자료 조사와 연구를 통해 그 동안 의미를 두지 않고 지나쳤던 김대건 신부의 새로운 면모를 다수 찾아냈으며 대표적인 신학자의 고증과 한국국학진흥원의 자문을 받았다.
'탄생'은 희망조차 보이지 않던 시대, 그 희망마저 스스로 만들어내야 했던 청년 김대건의 인내와 용기, 자기 몸을 기꺼이 던진 헌신, 그리고 그의 생애 내내 보여주었던 신과 인간에 대한 사랑을 심도 깊게 다룬다. 이에 종교와 성별, 세대는 물론 국적을 뛰어넘어 지속적으로 다시 보고싶은 영화가 되게 할 것이다.
'탄생'은 11월 크랭크인 후, 긴 후반작업을 거쳐 2022년 11월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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