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90%만 알려줄거에요."
6년 만에 한화 이글스 토종 투수 출신으로 한 시즌 10승을 달성한 김민우(26)가 자신의 주무기인 포크볼을 배우고 싶다는 '괴물 루키'에게 은근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 '괴물 루키'는 세간의 관심을 끌며 1차 지명된 '우완 파이어볼러' 문동주(광주진흥고)다. "향후 10년간 나오기 힘든 야수"라는 극찬을 받는 김도영(광주동성고)에게 밀려 KIA 타이거즈의 1차 지명을 받지 못했지만, 같은 시대에만 경쟁하지 않았어도 충분히 KIA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다.
'탈고교급' 기량을 갖추고 있는 문동주가 내년 2월 스프링캠프 때부터 시작할 건 김민우의 포크볼 배우기다. 150km를 훌쩍 넘는 빠른 공을 던지는데다 이미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 등 다양한 변화구를 장착하고 있는 문동주는 포크볼을 연마해 '팔색조'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문동주는 한화 팬들 사이에선 데뷔도 하기 전 '슈퍼스타'다. 뜨거운 인기는 지난 5일 알 수 있었다. 한화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전에 부모님과 함께 나들이를 나왔는데 팬들이 줄을 서서 사인을 요청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문동주의 입단 확정으로 한화 투수들은 긴장감이 더 팽팽해졌다. 특히 선발 로테이션을 도는 선수들도 보이지 않는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김민우도 포함된다. 김민우는 "문동주가 포크볼을 배우고 싶어한다고 하더라"는 질문에 "90%만 알려줄 것이다. 라이벌이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잘 알려줄 것이다. 그래도 의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문동주는 "나머지 10%는 내가 던지면서 만들어내면 될 것 같다"며 재치있는 답변을 내놓았다.
프로 6년차에다 커리어 첫 시즌 10승을 달성한 투수를 긴장시키게 만드는 '괴물 투수'의 등장에 김민우가 목표로 세운 건 '꾸준함'이다. 그는 "성적이 좋았다가 고꾸라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싶다. 경쟁해서 내 자리를 굳건히 하고 싶고 몇 년 동안 더 10승 이승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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