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롯데 자이언츠 이승헌이 인상적인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이승헌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등판, 4이닝 3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승헌에겐 5월 1일 한화 이글스전(3이닝 6실점 5자책) 이후 129일만의 선발 복귀전이었다.
올해 내내 그를 괴롭혀온 손가락 건초염을 이겨낸 기분좋은 하루였다. 경기전 만난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손가락 상태는 좋아졌다. 2군에서도 2~3번 선발 테스트를 거쳤고, 그 과정에서 통증이 없었다. 충분히 1군에서 선발 한자리를 경쟁할 투수"라고 표현했다. 이어 "아직 90~100구까지 던질 상황은 아니다. 최고로 잘 싸우는 모습을 기대하되, 계속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승헌은 사령탑의 기대감을 충분히 만족시킬 만한 경기를 펼쳤다. 매회 주자가 나갔지만, 집중타를 맞지 않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1회말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김재유의 호수비를 더해 분위기를 잘 끊어냈다. 2회에도 선두타자 오재일에게 안타를 내준데 이어 폭투로 2루 진루까지 허용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3회에는 2사 후 피렐라의 2루타에 이은 구자욱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불운했던 빗맞은 안타였다. 뒤이은 강민호를 상대로는 상큼한 삼진을 따냈다. 4회에도 오재일 이원석 김헌곤을 모두 내야땅볼로 3자 범퇴 처리했다.
4회까지의 투구수는 79구. 스트라이크가 52개에 달할 만큼 자신감 넘치는 피칭이 돋보였다. 최고 구속 145㎞의 직구를 55구 던지며 카운트를 조절했고, 여기에 조합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위력적이었다.
서튼 감독은 공언했던 대로 이승헌을 교체했다. 먼길을 돌아 돌아온 1군 선발 마운드. 충분한 희망을 보여준 경기였다.
박용택 해설위원은 "이승헌은 투심 아닌 포심인데도 직구 무브먼트가 남다르다. 공략하기가 쉽지 않다"고 혀를 내둘렀다.
대구=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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