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아파트값이 상승하면서 전세가와 분양가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매매가와 분양가의 차이도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말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이 시행되면서 전셋값이 급등했지만, 매매가 상승률을 따라잡지는 못하고 있다. KB 통계로 지난달 기준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전국 66.9%, 서울 55.3%로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3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매매 가격이 전셋값보다 가파르게 오르는 상황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KB국민은행과 부동산114 조사 결과 지난달 전국 아파트값의 평균시세는 3.3㎡당 2000만원을 넘어섰다. 서울의 경우 KB조사에서 4569만원, 부동산114조사에서 4002만원으로 각각 4500만원, 4000만원을 돌파했다. 현재 서울 25개 구 가운데 3.3㎡당 아파트값이 3000만원을 밑도는 지역은 중랑구(2977만원)와 금천구(2764만원) 뿐이다.
아울러 전국적으로 아파트의 3.3㎡당 매매가와 분양가 차이도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부동산114가 집계한 올해 1∼8월에 공급된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1290만원으로, 평균 매매가(2050만원)와 차이는 760만원에 달했다. 연도별로 매매가와 분양가의 차이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427만원)보다 더 벌어졌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규제 기조에 따라 작년에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통제 지역이 늘어나고,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까지 부활하면서 분양가 상승이 매매가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는 영향"이라며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 가격이 청약 시장의 열기를 지속시키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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