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가 시즌 막바지까지 선발 고민을 이어갔다.
두산은 올 시즌 내내 선발진에 생긴 부상과 부진에 깊은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선수 로켓이 부상으로 빠지기도 했고, 2019년 17승을 거두며 토종 에이스로 가능성을 보여줬던 이영하는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일단 후반기 들어 아리엘 미란다-워커 로켓-최원준-곽 빈으로 네 명의 선발 투수는 꾸준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남은 한 자리가 좀처럼 채워지지 않았다. "공이 좋아지고 있다"는 믿음 속에 기회를 받았던 이영하는 결국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지난달 2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퓨처스리그에서 재정비에 들어갔다. 이영하는 지난 4일 LG 트윈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후반기 마당쇠 역할을 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김민규가 새로운 선발 투수로 기회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 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등판했지만, 1⅔이닝 동안 홈런 한 방 포함 4실점을 하며 조기 강판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김태형 감독은 7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선발로 나서면 부담스러운지 페이스를 못 찾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일단 한 경기에서 좋지 않았던 만큼, 김태형 감독은 "일단은 김민규는 선발 투수로 내보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대안 카드도 하나씩 고려하기 시작했다. 베테랑 유희관은 유력한 카드 중 하나. 개인 통산 100승에 1승만을 남겨둔 유희고나은 지난 1일 KIA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한층 안정적인 피칭을 펼쳤다.
유희관은 오는 12일 잠실 LG 트위스와의 더블헤더 경기 선발 투수로 나설 예정이다.
김태형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1군에 올라와서 제 공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 유희관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계속해서 선발 투수로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발 경험이 있는 박종기 역시 선발 후보로 꼽혔다. 박종기는 김민규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와 2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김태형 감독은 "최근 박종기가 많이 좋아졌다. 투수코치와 이야기하면서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선발로 나설 가능서도 있나'라는 질문에 "그럴수도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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