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KIA 타이거즈 강속구 투수 한승혁의 선발 등판 가능성이 열렸다.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은 7일 수원구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승혁의 쓰임새에 대해 "한승혁 선수는 하이브리드식이다. 선발과 불펜 모두 할 수 있다"며 "아직 (보직에 관해)결정된 것은 없지만, 이전에 훈련할 때 선발을 전제로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한승혁은 2019년 스프링캠프에서 내전근 부상을 입고 전력에서 이탈해 2년 6개월간 공백기를 가졌다. 그해 6월 부상에서 돌아와 퓨처스리그에 4경기에 출전했지만, 좀처럼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고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해 군복무를 했다.
지난 7월 6일 제대와 함께 팀에 합류한 한승혁은 자체 연습경기에서 최고 152㎞ 직구를 던지며 1군 복귀 시점을 타진했다. 그리고 지난 8월 19일 퓨처스리그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실전 등판해 2이닝 2안타 3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컨디션에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음을 알렸다. 당시 직구 구속은 최고 153㎞, 평균 140㎞대 후반을 찍었다.
그리고 엔트리 확대 첫 날인 지난 1일 마침내 1군의 부름을 받아 잠실서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등판해 복귀전을 치렀다. 8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4타자를 상대해 2안타를 내주고 1실점했다.
이어 3일 광주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과 5일 한화 이글스와의 대전경기에 잇달아 등판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한화전에서는 4회 세 번째 투수로 구원등판해 1⅔이닝 동안 1안타와 2볼넷을 내줬지만, 삼진 2개를 잡고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역투를 펼쳐 보였다.
윌리엄스 감독은 "원래 선발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코로나 사태로 그 준비를 마치지 못했다"면서 "우리가 다음 주에 4일 동안 더블헤더 2번을 해야 한다. 선발이 필요한 스케줄이다. 한승혁 선수가 지금 상태로는 3이닝은 막아줄 수 있는 컨디션까지 왔다. 제구가 아주 좋아졌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윌리엄스 감독의 말대로 KIA는 오는 12일 광주에서 NC 다이노스와 더블헤더, 15일 역시 광주에서 롯데와 더블헤더를 각각 펼친다. 13일 휴식일을 감안하더라도 4일 동안 선발 5명이 필요하다. 외국인 투수 1명이 없는 상황에서 로테이션 운영이 버거운 KIA로서는 한승혁 말고는 따로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일단 이날 KT전이 우천 취소되면서 다소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지만, 12일 NC와의 더블헤더 중 한 경기에 한승혁이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한승혁은 1군 복귀 후 최고 구속 154㎞까지 찍고 있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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