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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 잃고 실책까지' 1⅔이닝 4실점, 데스파이네 질책성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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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KBO리그 '이닝 이터'의 대명사 KT 위즈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자신의 최소 투구이닝을 기록하고 교체됐다.

데스파이네는 8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게임에 선발등판해 1⅔이닝 동안 5안타와 2볼넷을 내주고 4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는 59개였다.

데스파이네가 지난해 KT에 입단해 선발로 나선 58경기 중 가장 짧게 던진 게임이다. 종전 최소 투구이닝은 지난 8월 13일 삼성 라이온즈전, 23일 롯데 자이언츠전서 각각 기록한 3⅓이닝. 투구수 역시 자신의 선발 최소 기록이다.

1회를 1안타 무실점으로 넘긴 데스파이네는 2회 들어 갑작스럽게 제구력 난조를 드러냈다. 선두 류지혁을 풀카운트에서 8구째 볼넷으로 내보내고 프레스턴 터커에게 좌측 빗맞은 안타를 맞은 데스파이네는 김민식을 1루수 땅볼로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고 1사 1,3루에 몰렸다.

그러나 이창진에게 투스트라이크에서 연속 볼 4개를 던져 다시 내보내더니 만루에서 박찬호에게 또다시 투스트라이크 이후 제구력 난조를 드러내며 131㎞ 커브를 던지다 중전안타를 얻어맞아 2실점했다.

이때 박승민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해 숨 돌릴 시간을 줬다. 이어 최원준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데스파이네는 2사 1,2루에서 김선빈을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마치는 듯했다. 그러나 강백호의 토스를 본인이 놓치면서 내야안타가 됐고, 이어 공이 빠지는 사이 2루주자 이창진이 홈까지 밟았고, 상황은 2사 1,3루가 됐다.

1루 커버가 늦은 데스파이네는 강백호의 토스된 공도 정확히 포구하지 못했다. 기록상 김선빈의 내야안타, 투수 포구 실책이 주어졌다. 데스파이네는 이어 김태진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한 점을 더 내줘 1-4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KT 벤치는 집중력을 상실한 데스파이네를 더이상 인내하기 어렵다고 판단, 심재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심재민은 최형우를 2루수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지난 8월 18일 LG 트윈스전서 시즌 9승을 따낸 데스파이네는 4번째 시즌 10승 도전에서도 실패했다. 평균자책점은 2.99에서 3.23으로 악화됐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