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는 '이도류' 돌풍을 일으키며 일찌감치 아메리칸리그 MVP의 유력 후보로 꼽혀왔다. 1승만 더 추가하면 1918년 베이브 루스(13승-11홈런) 이후 108년만에 두자릿수 승리-두자릿수 홈런을 친 이도류 선수가 된다. 그러다보니 최근엔 MVP는 떼논 당상이고 만장일치냐 아니냐에 관심이 쏠릴 정도다.
만약 오타니가 MVP에 오르게 된다면 새로운 기록을 세울 수도 있다. 바로 역대 최저 타율 타자 MVP 가능성이 높아진다.
오타니는 8일(한국시각) 현재 타율 2할5푼7리를 기록하고 있다. 홈런은 43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지만 타율은 낮다.
역대 아메리칸리그 역대 최저 타율 MVP는 1961년 뉴욕 양키스의 로저 매리스로 당시 2할6푼9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타율은 낮았지만 무려 61개의 홈런을 쳐 1998년 마크 맥과이어가 70개를 기록할 때까지 마지막 60홈런의 주인공으로 기록됐었다. 타점도 141점으로 공동 1위였다.
내셔널리그의 최저 타율 MVP는 1944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티 매리온으로 타율이 2할6푼7리였다. 메이저리그 전체 최저 타율 MVP다. 매리온은 타격보다는 유격수로 수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당시 세인트루이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타니는 전반기엔 타율 2할7푼9리(301타수 84안타), 33홈런, 70타점으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기에 타율 2할1푼2리(165타수 35안타), 10홈런, 23타점으로 부진한 타격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후반기 홈런 10개에 그치면서 무려 20개의 홈런을 친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살바도르 페레즈에게 2개차로 쫓기고 있다.
만약 오타니가 타이틀을 하나도 따지 못한다고 해도 오타니의 MVP 등극엔 별 문제가 없을 듯하다.
홈런을 이렇게 많이 치는 타자가 투수로도 나와 112이닝을 소화하며 9승1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하는 만화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을 해내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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