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투혼에도 지키지 못한 무실점 행진. 그러나 아리엘 미란다(32·두산 베어스)가 3관왕 전망만큼은 한껏 밝혔다.
미란다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로 나와 6⅔이닝 5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0경기에 나와 11승 4패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한 미란다는 평균자책점 1위, 삼진 1위(155개)를 달렸다.
1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렸던 미란다는 이날 역시 키움 타선을 완벽하게 압도하는 피칭을 펼쳤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0㎞가 나왔고, 포크,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고루 구사했다
지난 1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9회 2사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다가 안타 한 방을 맞고 완봉승을 거뒀던 미란다는 그 때만큼 위력적이지는 않았지만, 꾸준하게 삼진을 더하며 탈삼진 1위의 면모를 뽐냈다.
1회를 삼진 한 개를 비롯해 삼자범퇴로 막은 미란다는 2회 선두타자 박동원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면서 실점을 하지 않았다.
3회에도 아웃 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올린 미란다는 2회와 4회를 제외하고 6회까지 삼진을 쌓아갔다.
투구수 106개를 기록했지만, 미란다는 3-0으로 앞선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선두타자 김혜성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허정협에게 9번째 삼진을 잡아냈고, 전병우까지 뜬공 처리했다.
총 118개의 공을 던진 미란다는 그제서야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혼이 있었지만, 실점이 올라갔다. 뒤이어 올라온 이현승이 미란다가 남긴 주자에게 홈을 허용했고, 미란다의 실점이 올라갔다. 지난달 14일 고척 키움전 4회말 이후 32⅔이닝 무실점이 깨지는 순간.
비록 무실점 행진은 끝났지만,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3관왕 전망도 한껏 밝혔다. 탈삼진 9개를 더하면서 164개로 2위 윌머 폰트(SSG·131개)의 격차를 33개로 벌렸다. 또한 1실점이 있었지만, 평균자책점은 2.38에서 2.33으로 낮추면서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다승 경쟁에도 불을 지폈다. 에릭 요키시(키움)과 함께 12승으로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던 원태인(삼성)이 5⅓이닝 3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미란다는 팀의 7대1 승리로 시즌 12승을 거두면서 원태인과 요키시의 꼬리를 잡으며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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