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1760억 타자' 조지 스프링어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포스트시즌으로 이끌 수 있을까.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10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양키스전을 앞두고 "스프링어의 무릎 상태가 한결 좋다. 내일 경기에 선발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토는 '지옥 같은' 아메리칸리그(AL) 동부의 피해자다. 지구 1위 탬파베이 레이스는 AL 전체 1위 팀이다. 와일드카드를 치열하게 다투고 있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는 모두 토론토와 같은 지구 팀이다.
이날 양키스전은 토론토에겐 올시즌 139번째 경기다. 이중 스프링어가 출전한 경기는 56경기에 불과하다.
나오면 잘했다. 수비 범위부터 타구 판단, 강견과 송구 정확도에 이르기까지 토론토 최고의 중견수다. 타격도 준수하다. 타율은 2할6푼(208타수 54안타)로 다소 낮지만, OPS(출루율+장타율)은 0.922였다. 56경기 밖에 뛰지 않았지만, 홈런도 16개를 쏘아올렸다.
문제는 경기 수 그 자체다. 스프링어는 지난 겨울 토론토와 6년 1억 5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이는 토론토에겐 악몽 같았던 버논 웰스(7년 1억 2600만 달러)를 뛰어넘는 구단 레코드였다. 올시즌 연봉 역시 팀내 1위다.
시즌초부터 부상에 시달려 데뷔가 늦어졌다. 4월말 복귀하자마자 거듭 홈런을 쏘아올리며 기염을 토했지만, 4경기만에 대퇴사두근 통증으로 곧바로 이탈했다.
6월 하순 복귀한 뒤론 좋은 활약을 보였다. 8월에는 2주 연속 AL 이주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 직후 다시 2주 가량 이탈했고, 9월 7일 또다시 다리 부상을 당해 3경기 연속 출전하지 못했다. 이대로라면 '인저리 프론' 판정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 56경기 중 지명타자로 뛴 경기가 24경기나 된다.
스프링어가 올시즌 자신의 몸값에 걸맞는 활약을 하려면, 토론토를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뒤 큰 경기에서 보여주는 방법밖에 없다.
대구=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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