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허삼영 감독이 몽고메리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허 감독은 11일 대전 한화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즌 12차전에 앞서 "선수가 깊이 반성하고 있다. 자숙을 위해 대구에 남겨두고 왔다. 물의를 일으켜 송구스럽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돌발행동의 이유에 대해 허 감독은 "12초룰에 흥분할 건 아닌데 다른 어떤 불편한 사실이 있었던 것 같다"며 "많이 참고 있었고, 집중하고 있었는데 12초룰 경고를 받게 되니까 아쉬운 장면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행동에 후회하면서 잘못을 깊게 뉘우치고 있다. 퇴장은 누구나 받을 수 있지만 퇴장 이후 돌발행동 자체는 팬들이 보는 입장에서 옳지 않은 행동이었다. 자숙하고 있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재차 사과의 뜻을 전했다.
허 감독은 "인품은 가정을 보면 알지 않나. 가족과 함께 만나도 봤지만 평소 미국 백인 화목한 가정의 좋은 아빠, 좋은 남편이었다. 예상치 못한 일이라 저도 좀 충격이었다"고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몽고메리는 10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에서 12초 룰과 관련, 주심과 언쟁 끝에 욕설을 해 퇴장 명령을 받았다. "주심을 향해 F자로 시작되는 욕설을 했다"는 것이 심판위원회 측의 퇴장 이유였다. 퇴장 통보에 격분한 몽고메리는 삼성 허삼영 감독과 최태원 수석코치와 대화를 나누던 주심을 향해 거세게 달려들었다. 강민호 김상수 피렐라 등이 필사적으로 저지했다. 몽고메리는 로진백을 던져 주심의 등에 맞히고 욕설을 했다. 강민호가 모자를 벗겨 입을 가릴 정도였다.
동료들에 밀려 덕아웃으로 밀려 들어간 몽고메리는 분이 덜 풀린 듯 거칠게 상의를 벗어 그라운드 밖으로 던진 뒤 클럽하우스로 들어갔다.
몽고메리는 KBO 규정의 벌칙내규에 따라 징계를 받게 될 전망이다.
내규에는 '감독, 코치 또는 선수가 심판 판정에 불복, 폭행, 폭언, 빈볼, 기타의 언행으로 구장질서를 문란케 했을 경우 제재금 300만원 이하, 출장정지 30경기 이하'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상벌위가 신속하게 열릴지, 열린다면 징계 내용과 수위는 어느 정도가 될 지 초미의 관심사다.
벌금에 그칠지, 출장 정지로 까지 이어질지 여부에 따라 삼성에 대형 악재가 될 수 있을 전망.
출장 정지 가능성에 대해 허 감독은 "징계가 열린 이후에 생각해 보겠다. 우선 잘못했으니 사죄하고 죄송스러운 마음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굳은 표정을 지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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