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올 시즌 가장 안 좋은 투구에 그친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각)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2⅓이닝 동안 8안타(2홈런) 1볼넷 4탈삼진 7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총 투구수는 69개. 류현진이 3이닝도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온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이날 팀이 역전에 성공하면서 노디시전으로 경기를 마쳤지만, 진한 아쉬움이 남을 만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비대면 화상 인터뷰에서 "몸상태도 그렇고 나쁘진 않았는데, 실투가 문제였다. 첫 번째 이닝에서 실투로 점수를 내줬다. 두 번째 홈런은 실투 보다 내가 그 코스에 던지려 했던 것인데 상태가 잘 친 것 같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당초 더블헤더 2차전 선발로 예고했던 류현진을 1차전에 활용하기로 했다. 몬토요 감독은 경기 전 "류현진 스스로 원했다. '1~2차전 중 어떤 경기에 나서고 싶냐'고 물었을 때 1차전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오늘 내가 던지는 날이었다. 원래 이 로테이션으로 던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선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3회말 1사 만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던 몬토요 감독과의 대화를 두고는 "'할 수 있겠느냐'고 해서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제일 좋지 않은 상황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발 투수로서 7이닝 더블헤더 경기 초반에 대량 실점으로 어려운 경기를 만들어 야수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반대로 도움을 받았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매 타석 집중해 너무 멋있게 역전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3.77이었던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4.11로 크게 올라갔다. 류현진은 "매 시즌 목표 중 첫 번째로 평균자책점을 생각하고 있다. 한 달간 대량 실점이 나오면서 가장 높은 숫자가 나오고 있다. 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매 경기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반등을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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