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이성민이 '기적'에서 연기한 태윤이라는 인물에 대해 설명했다.
영화 '기적'(이장훈 감독, 블러썸픽쳐스 제작)에서 준경의 아버지이자 원칙주의 기관사 태윤 역을 맡은 이성민이 13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기적'은 오갈 수 있는 길은 기찻길밖에 없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마을에 간이역 하나 생기는 게 유일한 인생 목표인 준경(박정민)과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영화다.
극중 말도 없고 무뚝뚝한 아버지의 태윤. 이성민은 "아무래도 제 나이대의 분들은 자신의 아버지를 일반적으로 무뚝뚝하고 표현을 잘 안하시는 아버지로 기억하실 것 같다. 저의 아버지도 그런 편이긴 했지만 그래도 다른 아버지들과는 달리 조금은 표현은 하셨다고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태윤과 달리 실제 이성민은 아이에게는 친구같은 아버지가 되려고 노력한다면서 "저는 저의 아버지 보다도 더 많이 표현하려는 아버지, 친구 같은 아버지가 되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그건 제 생각일 뿐이고, 저의 딸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다. 솔직히 가끔 딸에게 물어본다. '나 같은 아빠가 어디있냐'라고 묻는데, 우리 딸도 인정을 해주는 부분이다"며 웃었다. 그리고는 "딸도 친구들이랑 이야기를 해보면 우리 아빠가 다른 아빠가 다르다고 하더라. 그래서 제 의도대로 딸을 잘 대하고 있는 것 같다. 아마 저 처럼 무뚝뚝한 아버지를 겪은 세대의 사람들은 자식들에게는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성민은 극중 봉화의 시골 마을에서 꿈을 찾아 떠나는 준경의 모습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기도 했다면서 "정준경이라는 인물에 배우 이성민을 대입해보게 되더라. 저도 경상북도 봉화에서 배우가 되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영화를 좋아하는 아이였지말 말도 잘 못해고 쑥스러움도 많았다. 저희 어머니는 제가 말도 잘 못하고 더듬거리는 데다가 운동화도 맨날 질질 끌고 다니는 아이가 무슨 배우가 되냐고 하셨었다. 심지어 준경과 달리 저는 재능도 없었다. 지금 저는 다행히도 꿈을 이룬 사람이 됐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면, 아마 안했을 것 같다. 정말 너무 힘든 길인 걸 알기 때문이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이성민은 "그래서 저는 제 아이가 제가 가는 이 길을 간다고 한다면, 안했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아내는 무용을 했었는데 너무 힘들었어가지고 아이에게는 무용을 안시킬 거라고 하더라. 같은 마음인 것 같다. 꿈을 빨리 정해져서 그 꿈을 따라가는 것도 멋있는 것이겠지만, 저는 아이에게 그보다는 하고 싶은게 생길 때까지 하고 싶은 걸 전부 다 해보라고 한다. 그런데 아직 찾지는 못한 것 같더라"며 웃었다.
한편, 영화 '기적'은 '지금 만나러 갑니다'(2018)를 연출한 이장훈 감독의 3년만의 신작으로 박정민, 이성민, 임윤아, 이수경 등이 출연한다. 9월 15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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