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하위 타선을 책임지는 거포이자 수비 구멍. 문제는 포지션이 포수라는 점이다.
게리 산체스(뉴욕 산체스) 얘기다. 산체스는 13일 열린 뉴욕 메츠전 1회말 수비 도중 포일(passed ball)을 기록했다.
산체스의 포일은 올시즌 7번째다. 2016년 빅리그 포수로 데뷔한 이래 통산 59개째 포일이다.
MLB네트워크는 2017년 이후 산체스가 기록한 53개의 포일은 5시즌 기준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다 포일 신기록이라고 전했다.
포일은 '폭투'와는 다르다. 기록원이 판단했을 때 공이 빠진 원인이 포수의 책임이 더 클 때만 주어진다. 포수의 블로킹이 애매했다 해도, 투수가 원바운드볼을 던질 경우 일반적으로 기록은 폭투로 남는다. 포수가 요구한 방향과 반대투구를 할 경우도 마찬가지다.
포수는 야구의 9개 포지션 중 가장 육체적으로 힘든 포지션이다. 무거운 포수 장비를 입은 채 경기 내내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고, 파울 타구를 잡거나 중계 플레이 커버를 하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녀야한다.
하지만 이는 모두 부차적인 것이다. 결국 포수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160㎞를 넘나드는 투수의 공을 받는 것, 따라서 포일이 많은 포수는 '기본기가 부족하다' '집중력이 아쉽다' '포수 본연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김광현 도우미이자 레전드 야디어 몰리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경우 단일 시즌 최다가 8개. 한번도 두자릿수를 기록한 적이 없다. 버스터 포지(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커리어 전체 포일이 27개에 불과하다. 가장 많은 포일을 기록한 시즌이 5개다.
앞선 이들과 달리 산체스는 공격형 포수라는 차이는 있다. '타자' 산체스는 2017년과 2019년 30홈런을 넘겼고, 올해도 21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2할대 중반을 치던 과거와 달리 올시즌 타율은 2할9리에 불과하다.
하지만 '포수' 산체스는 2016년 6개를 시작으로 매시즌 16개, 18개, 7개, 5개, 19개의 포일을 범했다. 양키스 팬들이 게릿 콜과 코리 클루버의 전담 포수로 활약중인 카일 히가시오카를 더 많이 써야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포일'이 많은 포수의 블로킹이 좋을리 없다. 당연히 투수의 부담이 커진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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